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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째 AI 사진만 공개…이란 모즈타바 생사 미스터리

중앙일보

2026.03.22 01:50 2026.03.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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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연합뉴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그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이란 내부에서조차 모즈타바가 살아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지난 12일 취임 후 첫 연설을 통해 ‘피의 복수’를 다짐했지만 당시 메시지는 국영 TV 앵커를 통해 됐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20일 이란의 새해 명절 노루즈를 맞아 발표한 신년사도 마찬가지였다.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물론 육성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또 이란 당국이 공개하고 있는 이미지는 대부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이거나 촬영 연도를 알 수 없는 오래된 것뿐이어서 WSJ은 “이란 시각이미지 전문가들과 함께 모즈타바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AI로 생성됐거나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모즈타바를 ‘골판지(cardboard) 아야톨라’라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서방은 물론 이란 당국자들도 모즈타바가 폭격으로 다쳤다는 사실은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만큼 부상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모즈타바가 중상을 입었고 이에 따라 이란 지도부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당국자들은 모즈타바가 여전히 살아서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은신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WSJ은 모즈타바의 이런 은둔형 행보가 과거의 행적과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모즈타바는 지난 2021년 단 한 차례 언론 인터뷰는 진행했을 뿐 대중 앞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언론 노출도 피해 왔다.

WSJ은 모즈타바의 생사 논란과는 별개로 이란 정권이 여전히 전투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포스터와 광고 이미지 등으로 모즈타바의 권력 승계 정당성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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