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소방청이 BTS(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과 대전 화재 지역의 소방인력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 오보를 바로잡았다.
22일 오후 소방청은 공식 SNS를 통해 "소방청은 재난 대응과 대규모 인파 밀집 행사 안전관리 모두에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소방청 #설명드립니다 #팩트체크 #재난대응 #대전화재"라는 글과 함께 BTS 광화문 공연과 대전 화재의 경찰 인력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한 매체는 '광화문 대규모 자원 투입보다는 대전 참사에 더 신경 써야했다'는 취지로 기사를 보도했다. BTS 광화문 콘서트 현장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소방인력 800명을 배치했으나,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에는 소방인력 200명이 배치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소방청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대전 화재 현장에는 총 733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고, BTS 광화문 현장의 800명에도 109명은 현장 대응 요원이 아닌 상황 관리 등을 지원하는 행정요원이었다고.
소방청 측은 "대전 대덕구 화재 현장에 투입된 실제 소방인력은 733명으로 기사의 수치와 다릅니다"라며 "기사에서 언급된 투입 인력 200여 명은 화재 초기 대응단계의 수치이며, 실제 대전 대덕구 화재 현장에는 총 733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습니다. 두 현장의 인력을 단순히 800명 대 200명으로 비교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관계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후재난대응'과 '사전 인파 통제'는 공간적 제약과 위험의 본질이 달라 적절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재난안전관리의 투입자원은 ‘공간특성’과 ‘잠재적 위험 규모’에 따라 산출됩니다. 대전 공장화재는 ‘국지적 단일 건축물’에서 발생한 재난으로, 제한된 공간에 수천명의 인력을 일시에 투입할 경우 동선이 엉키는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구조활동에 치명적인 방해를 초래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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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방청은 "이에 따라, 해당 공간에 허용되는 전술적 최대인력과 무인소방로봇, 무인파괴방수차 등 첨단 특수장비를 집중 투입한 것"이라며 "반면, 광화문 콘서트 현장은 수십만 명이 밀집하는 ‘개방형 대규모 공간’입니다. 통제 되지 않은 거대군중은 그 자체로 압사 등 2차 대형 재난의 위험성을 갖습니다"라며 "또한 콘서트 현장에 배치된 800여명의 인력 중 109명은 현장 대응 요원이 아닌 상황 관리 등을 지원하는 행정요원입니다. 실제 현장에 투입된 인력 역시 특혜성 지원이 아닌 넓은 공간의 물리적 동제선 형성, 밀집도 분산 등 예기치 못한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 방어인력"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소방청은 "대전 공장화재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대규모 인파 밀집 행사장의 선제적 안전관리에도 국가의 당연한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대전 공장 화재로 소중한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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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1일 BTS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을 개최했다.
공연 당일, 광화문 광장에는 2만 2000석의 관객석이 마련됐고, 소속사 하이브 추산 약 10만 4천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보안과 안전을 위해서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약 1만 5000명이 투입되는 등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사실상 이번 '광화문 공연'은 BTS를 사랑하는 서울 시민들의 애정과 배려 없이는 불가능했다. 멤버들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감사함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콘서트 내내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멘트가 끊이지 않았다.
BTS 소속사 하이브 역시 22일 오전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공연에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경복궁과 광화문을 공연 장소로 내어주신 당국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복궁과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오늘의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잘 알고 있다. 하이브는 이곳에서 전 세계를 향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경찰·소방을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광화문 일대 시민 여러분과 인근 상인, 직장인, 방문객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을 반드시 안전하게 치러내야 했기에 교통 및 건물 통제, 위험 물품에 대한 검색 등 불가피한 조치들이 함께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광화문 광장을 오가는 분들은 물론 개개인의 소중한 일정과 일상에 불편을 겪으셨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너른 이해와 배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몸수색 등 안전조치에 감사와 죄송함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