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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늘 지방선거 결선투표…내년 대선 풍향계

연합뉴스

2026.03.2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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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마르세유 등 대도시 포함 1천500곳 지자체서 실시 극우, 지역 기반 확대 여부 주목…좌파·마크롱 진영 성적도 관심
프랑스 오늘 지방선거 결선투표…내년 대선 풍향계
파리·마르세유 등 대도시 포함 1천500곳 지자체서 실시
극우, 지역 기반 확대 여부 주목…좌파·마크롱 진영 성적도 관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1년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지방선거 결선 투표가 22일(현지시간) 치러진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주요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 1천500여곳 지방자치단체에서 새 시장을 뽑는 결선 투표가 시작됐다.
지난 15일 전체 약 3만5천곳 지자체에서 1차 투표를 했고 당시 시장 선출이 안 된 지자체에서 이날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2027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지는 '미리 보는 대선'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극우 국민연합(RN)이 지역 기반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RN은 과거 극단주의 이미지를 벗고 유권자들에게 수권 능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점을 각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RN이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 권력을 장악할수록 내년 대선에서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1차 투표 결과 RN과 그 동맹 세력은 인구 12만 명의 남부 도시 페르피냥을 포함해 10개 지자체에서 재선에 성공하고, 14개 지자체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했다. RN은 여기서 더 나아가 더 큰 규모의 지자체에서도 당선되길 고대하고 있다.

최근 분열 양상을 보인 좌파 연합이 결선에서 얼마나 결속력을 보일지도 관건이다.
온건 좌파 사회당과 녹색당, 공산당,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2024년 조기 총선에서 RN과 범여권에 맞서 단일 대오를 구성해 의회 내 제1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달 극좌 활동가들의 집단 폭행에 우익 청년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극좌 LFI가 좌파 연합에서 배제된 채 지방선거 1차 투표를 치렀다. 그럼에도 LFI는 수도권 제2의 도시 생드니에서 처음 시장을 배출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냈다.
결선을 앞두고 좌파 진영은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LFI와 다시 손을 잡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성적표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후반대에 불과해 중도 마크롱 진영의 후보들도 그리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처지다. 사실상 레임덕에 들어간 마크롱 정부의 남은 임기 국정 운영 동력이 지방선거 이후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

지역별 최대 승부처는 수도 파리다.
25년 동안 사회당이 집권해 온 파리에선 사회당 소속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과 우파 공화당 라시다 다티 전 문화장관이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선 RN 후보가 현직 좌파 시장에 1%포인트밖에 뒤지지 않은 채 결선에 올랐다. 극좌 후보가 표 분산을 막기 위해 결선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마르세유의 좌파 집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마크롱 정부 초대 총리였던 에두아르 필리프 르아브르 시장의 수성 여부도 관심이다.
결선 투표는 오후 6시∼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대도시의 개표 결과와 전국적인 윤곽은 자정 전후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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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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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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