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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주호영 "이정현 정상 아냐, 대구 선거 포기하겠단 선언"

중앙일보

2026.03.22 06:14 2026.03.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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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2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컷오프 결정으로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를 포기했다"며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정상이 아니다. 이 위원장이 정상이 아니다. 이정현이라는 인물을 공관위원장이라는 중책에 앉힌 당 지도부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위원장의 결정은 대구시장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오전 장동혁 대표가 대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적인 경선'을 약속했으나 이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며 "장 대표는 작심하고 이런 거짓 행동과 약속을 한 것이냐. 아니라면 이 위원장의 이 기괴한 결정을 바로잡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의 결정을 최종 확정하는 것은 장 대표가 이끄는 최고위원회"라며 "이 위원장은 저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콕 집어서 컷오프시켰다. 근거가 뭐냐"고 물었다.

그는 "'윤어게인'의 총아로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이 전 위원장을 왜 잘랐느냐"며 "대구시장 후보가 아니라 대구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시키기 위한 전술 변경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진숙을 잘라내면서 이 주호영이를 한 묶음으로 잘라내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이게 이치에 상식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주 부의장은 "어떤 여론조사에서든 저와 이진숙 후보는 늘 1, 2위를 기록했다"며 "그 1위와 2위를 잘라내고 나서 나머지 사람들이 벌이는 경선이 대구시장 선거에 보탬이 되는 일이냐"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을 동시에 배제했다는 사실은 이 위원장이 구상하는 소위 '혁신 공천'이 제대로 된 경선이 아니라 이미 결론이 정해진 정치적 설계에 따라 이뤄지는 정치적 모략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어떤 설명도 어떤 근거도 없이, 유력 후보를 통째로 잘라내는 이 방식은 정상적인 정당이 선택할 수 없는 사유화된 '공천 권력'의 폭주이자 폭거"라며 "저는 이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당한 컷오프에 대해 사법적인 판단을 구하겠다. 당 내에서 자구 절차를 밟겠다"며 "이 위원장이 제가 제시한 의문과 문제점에 대해 합당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저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주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대구 시민의 선택권을 교묘하게 박탈하는 정치적 꼼수"라며 "저는 이 부당한 결정 앞에서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 이 비정상적인 당의 행태, 공관위의 횡포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대구시장 후보자 선출을 놓고 주 부의장·이 전 위원장·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등 3명을 컷오프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6명이 예비경선을 벌여 이후 경선에서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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