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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박정환의 후퇴

중앙일보

2026.03.22 08:01 2026.03.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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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시바노 도라마루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③=바둑은 상대의 약점을 잘 찔러야 한다. 시바노 9단은 백△로 흑의 약한 곳을 찔러왔는데 이런 찌르기는 권투로 치면 ‘잽’에 해당한다. 응수를 잘못하면 다음엔 큰 주먹이 날아온다. 박정환 9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흑1로 물러섰다. 상대의 수를 인정하고 한발 후퇴한 것이다. 백2가 아프지만 흑3의 요소를 차지하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봤다. AI의 평가는 좋지 않다. 50 대 50으로 팽팽하던 진행이 백 70%, 2집 우세로 바뀐 것이다. AI는 싸워야 했다고 말한다.

◆AI의 선택=AI는 흑1로 막으라고 한다. 박정환은 백2로 건너 붙여 끊는 수가 싫었지만 끊겨도 충분히 싸울 수 있다고 한다. 11 이후 백은 A로 젖혀 이은 뒤 B로 젖혀 살게 된다. 흑도 C로 귀를 산다. 박정환이 이 수읽기를 못할 리 없다. 다만 이 그림에 대한 선악의 판단은 쉽지 않다.

◆실전 진행=탐색전이 끝나간다. 흑1에 대한 백2의 수비가 놀라움을 안겨준다. 좀더 적극적으로 A로 막고 싶은데 꾹 참고 있다. AI를 보니 놀랍게도 백2가 블루 스폿이다. 흑3으로 붙여 몸싸움이 시작됐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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