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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잘렸다”…韓 상대 ‘주먹 감자’ 악연 케이로스, 오만서도 경질→끝없는 추락 어디까지

OSEN

2026.03.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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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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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결국 결단이 내려졌다. 성적과 흐름, 그리고 논란까지 겹쳤다. 오만 축구대표팀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결별하고 새 체제로 전환했다.

오만 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알렸다. 일방적인 경질이 아니다. 양측 합의에 따른 결별이다. 협회는 재임 기간 동안의 공헌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다음 단계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후임은 빠르게 정해졌다. 모로코 출신 타렉 세크티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협회는 세크유 감독이 즉시 팀을 맡아 다음 일정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백 없이 체제 전환을 마친 셈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축구와 여러 차례 충돌한 인물이다. 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을 지휘하며 두 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아시아 최상위권 전력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는 경기 외적인 장면으로도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2013년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한국 원정 관중을 향해 이른바 ‘주먹 감자’ 제스처를 취해 큰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경기 전후로도 한국 대표팀과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에도 한국과 이란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감정전 양상으로 번졌다.

케이로스 감독의 강한 성향과 도발적인 행동은 ‘악연’이라는 표현으로 이어졌다. 지도력과 별개로, 아시아 무대에서 가장 논쟁적인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이란을 떠나고 나서는 콜롬비아 대표팀, 이집트 대표팀, 이란 2기, 카타르 대표팀에 이어 오만 대표팀도 갔으나 다시 한 번 불명예 경질을 당했다.

결별 배경은 복합적이다. 단순한 성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험과 커리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지도자였으나 계속 하락세였다. 마찬가지로 오만 대표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력 기복이 컸고, 결과 역시 안정적이지 않았다.

흐름은 끊겼다. 대표팀 운영의 방향성과 신뢰가 동시에 흔들린 상황에서 협회는 빠른 결정을 내렸다.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판단했는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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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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