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태규 대표원장 이태규뇌리신경과 뇌졸중 골든타임 놓치면 후유증 커 혈관 상태 면밀히 관찰해 질병 막아 숙련된 전문 인력, 최신 장비 보유 정밀 분석해 검사 다음날 결과 설명
뇌 건강은 노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뇌경색, 뇌출혈,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을 앓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삶까지 고통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은 암 검진엔 철저한 반면 뇌 건강 상태를 미리 살피는 데는 소홀한 편이다. 뇌 질환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앙인 만큼 예방이 최선의 치료책이다. 국내 뇌신경계 치료센터의 선구자로 통하는 이태규 이태규뇌리신경과 대표원장을 만나 뇌 검진의 중요성을 들었다.
Q : 환절기에 뇌 건강을 우려하는 이가 많다.
A :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가 심해 인체 적응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봄이 왔다고 옷차림이 얇아지는데,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혈압이 오르게 된다. 평소 혈관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은 급성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Q :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어떻게 되나.
A :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반신마비나 안면 마비, 언어장애, 실어증 같은 신체 장애를 얻을 수 있다.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혈압을 이기지 못하고 터졌을 땐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해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대부분 조기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최근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응급실을 찾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Q : 사회적·국가적 부담도 커졌다.
A : “질병 후유증이 남으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도 치료비와 장기 간병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가 건강보험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긴다. 결국 뇌신경계 질환은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Q : 그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
A : “뇌신경계 질환은 평소에 혈관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혈관에 이상이 있다면 초기부터 대책을 세워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을 실천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치료가 아닌 뇌 검진을 받아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전략이다. 다만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시술에는 앞다퉈 지갑을 열면서 정작 몸의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검진에는 인색한 현실이 안타깝다.”
Q : 뇌 검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A : “이태규뇌리신경과에선 뇌 검진 프로그램 3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수검자의 건강 상태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뇌졸중 예방 프리미엄 검진이다. 1단계에서는 뇌 MRI(자기공명영상)와 뇌혈관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심전도, 동맥경화도(ABI, 발목-팔 혈압 지수), 뇌졸중 특화 혈액검사가 이뤄진다. 뇌졸중 특화 혈액검사는 호모시스테인, 지단백 A, 아포지단백 B,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해 숨겨진 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파악한다. 2단계는 1단계 검사 항목에 경동맥 초음파가 더해진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동맥경화반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진 정도를 정확히 측정해 협착이 심하면 악화하지 않도록 약을 처방하고, 경미하면 추적·관찰하도록 한다. 둘째, 뇌졸중·인지기능 종합 검진이다. 뇌졸중 예방 프리미엄 검진 항목에 인지기능 검사를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셋째, 인지기능 종합 검진이다. 인지기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신경인지검사 세트와 뇌의 위축 상태를 통해 뇌 노화 정도를 살피는 MRI, 알츠하이머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Q : 다른 검진기관과의 차별점은 뭔가.
A : “최상급 3.0테슬라 MRI 장비로 아주 미세한 혈관이나 신경 조직까지 관찰한다. 또 1~3가지 시퀀스(정밀 촬영 기법)에 그치지 않고, 7가지 시퀀스를 적용해 뇌를 여러 각도에서 빈틈없이 확인하고 있다. 경동맥 초음파는 검사자의 손기술과 판독 능력에 따라 결과의 정확도가 크게 좌우된다. 숙련된 신경과 전문의가 직접 검사해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요즘 검진 후 결과 해석과 설명에 소홀한 검진기관이 많다. 그러나 이곳에선 정밀하게 판독·분석한 후 검진 다음 날 신경과 전문의가 결과를 직접 설명해 준다. 이때 필요할 경우 바로 약 처방을 하는 등 예방·치료적 조치를 확실하게 한다.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에도 뇌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Q : 뇌 검진이 꼭 필요한 사람을 꼽는다면.
A : “나이와 상관없이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흡연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뇌경색·뇌출혈 혹은 다른 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나 부정맥이 의심되는 경우 ▶경동맥 초음파 검사 결과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 ▶외국에서 장기간 체류해야 하는 경우라면 뇌 검진을 꼭 한 번 받아볼 것을 권한다.”
Q : 뇌 질환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해줄 조언은.
A : “일주일에 2~3번 숨이 약간 찰 정도로 걷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 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또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다.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압은 측정 오류가 많으니 제대로 된 방법으로 올바르게 재서 고혈압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성이 우수한 의료기관을 찾아 뇌 상태에 대해 정확한 진단·결과를 얻어 치료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