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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까치·참새 말고도 많아요, 집·학교 주변서 우리와 함께 사는 새들

중앙일보

2026.03.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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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둥지 보고 딱새·오목눈이 관찰
새들과 은밀한 숨바꼭질해볼까요

철을 따라 자리를 옮기지 않고 거의 한 지방에서만 사는 새를 텃새라 하는데요. 흔히 보는 참새·까치 외에도 우리가 잘 몰랐던 수십 종의 텃새가 한국에 살고 있답니다. 이들은 사계절 내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에 탐조에 입문하기에도 좋은 관찰 대상이에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식물원을 찾아 우리나라 텃새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아봤어요공원을 산책하거나, 학교·학원을 가기 위해 길을 걷다가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본 적 있나요. 까치·참새처럼 우리 눈에 쉽게 띄는 새들도 있지만, 대부분 나뭇가지 사이로 몸을 숨기고 있거나 빠르게 요리조리 날아다니기 때문에 어떤 새인지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죠.
방채원(경기도 판교초 4)·정우빈(경기도 홈스쿨링 6)·구교준(서울 월촌초 5·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서울식물원을 찾아 우리나라 텃새와 텃새 탐조에 대해 알아봤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식물원은 여러 기후대의 특색 있는 식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공원도 함께 갖춰 도심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죠. 서울식물원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식물원·정원 투어 외에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특히 '서울식물원의 새'는 계절마다 주제를 바꿔 식물원의 새들에 대해 알아보는 강좌로 사랑받고 있죠. 서울식물원이 자리한 마곡 일대는 과거 논밭이 많았고, 개화산·우장산·수명산과 한강 등이 인접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새를 만날 수 있어요.

올해 3월 '서울식물원의 새' 프로그램은 '텃새들의 봄'이 주제인데요. 구교준·방채원·정우빈 학생기자가 윤선옥 강사와 함께 탐조하는 법과 우리나라 텃새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죠. 우빈 학생기자가 "텃새의 정의는 무엇이며, 우리나라에는 대략 몇 종류의 텃새가 사나요"라고 질문했어요. "텃새는 일 년 내내 같은 지역에서 사는 새예요. 반면 철새는 계절에 따라 사는 곳을 옮기는 새죠."

서울식물원에서 만나는 텃새들의 봄
어떤 철새는 점점 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텃새처럼 살아가기도 해요. 그래서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에는 약 50~60종 정도의 텃새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서울식물원이 자리한 마곡 일대는 주변에 개화산·우장산·수명산과 한강이 인접해 여러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다.
윤 강사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들의 사진을 가리키며 "지금 보는 새들은 여러분의 동네에서 거의 100% 볼 수 있는 새들이에요. 이 중에 이름을 아는 새가 얼마나 있나요"라고 물었어요. 참새·멧비둘기는 친숙했지만 그 외의 새들은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았죠. 이들의 정체는 직박구리·박새·쇠박새·곤줄박이부터 딱새 수컷과 암컷, 방울새·동고비·붉은머리오목눈이·오목눈이 등이었어요.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텃새가 있네요.

새들의 생김새와 이름을 열심히 살펴보던 교준 학생기자가 "새들은 둥지에서 계속 생활하나요"라고 궁금해했어요. "새들이 일 년 내내 같은 둥지에서 생활하면 천적에게 습격당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동안만 둥지를 짓는 새들이 많고, 태어난 새끼들이 자라 날갯짓을 해서 둥지에서 뛰어내릴 정도만 되면 데리고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윤 강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 텃새인 까치의 둥지를 보여줬는데요. 나뭇가지로 만든 더미처럼 보이는 둥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안쪽에 부드러운 털을 모아둔 공간이 있었죠. "까치의 둥지는 나뭇가지로 이뤄진 겉둥지와, 흙·식물뿌리 등으로 만든 속둥지로 구성돼 있어요. 속둥지가 완성되면 그 위에 동물의 털 등으로 부드러운 침대를 만들고 알을 낳죠." 까치의 둥지에는 출입구에 해당하는 구멍도 있는데, 어떤 까치는 2~3개의 구멍을 만들기도 해요. 까치 둥지는 수백 개의 나뭇가지를 물어다가 만들기 때문에, 둥지를 짓는 일은 까치에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에요.
도시·농촌 등에 사는 우리나라 대표적 텃새인 까치는 나무·전신주 등에 둥지를 틀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우리 주변 텃새들이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봤으니, 이들을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도 배워봅시다. 조류(鳥類)의 생태·서식지 등을 관찰·탐색하는 행위를 탐조(探鳥)라 하는데요. 탐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를 존중하는 마음이에요.

새를 관찰하는 일은 숨바꼭질과 똑같아요. 자연 곳곳에 숨어있는 새들을 찾으려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아야 하겠죠. 또 탐조할 때 새의 생활 습성을 조금이라도 공부하면 더 즐겁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죠. 반가운 마음에 새들에게 너무 가까이 가면 놀란 새들이 돌발행동을 할 수 있어요. 새는 날아오를 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새를 놀라게 하거나 날아오르게 하는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돼요. 조용히 멀리서 새를 방해하지 않으며 관찰하는 것이 좋은 탐조의 기본입니다.

도구를 사용하면 멀리서 새를 놀라게 하지 않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어요. 먼 거리의 물체를 볼 수 있는 쌍안경, 땅에 지지대를 설치해 사용하는 필드스코프(지상 망원경) 등이 대표적이죠. 또 새의 모습을 사진·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됩니다. 초보자의 경우 탐조용 쌍안경은 8~10배율을 많이 사용해요. 그보다 배율이 높아지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새의 움직임을 놓치기 쉽죠. 쌍안경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필드스코프는 지지대 위에 놓고 사용하며, 한 자리에 머무는 새를 관찰하기 용이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날 사용한 2개의 필드스코프는 각각 30배율과 50배율이었어요.

그럼 이제 텃새를 탐조하러 가볼까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쌍안경·필드스코프·카메라를 들고 서울식물원 내부의 호수원과 습지원으로 향했어요. 먼저 호수원을 살펴봅시다. 서울식물원 호수원은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관찰 데크가 조성된 휴식공간이자 습지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도 있는 생태 교육장이에요.
 쌍안경으로 텃새를 탐조 중인 구교준 학생기자.

윤 강사가 "저기 왜가리가 있네요. 육안으로 보면 정말 작아 보이지만, 필드스코프로 보면 자세히 보일 거예요"라며 교준 학생기자에게 50배율 필드스코프를 건넸죠. 필드스코프로 살펴보자 정수리에 검은색 털이 있는 왜가리가 눈에 들어왔어요.

왜가리를 살피던 채원 학생기자가 "얼마 전 집 주변에서 산책하는데 저렇게 생긴 새를 봤어요. 그런데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헷갈렸어요"라고 말했죠. "왜가리는 지금 보는 것처럼 눈에서 뒷머리까지 검은색 댕기깃이 있고, 몸이 전체적으로 회색빛이에요. 반면 대백로·중대백로·중백로·쇠백로 등은 몸이 전체적으로 흰색에 가깝죠."

왜가리 외에도 호수에는 물에서 생활하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있었어요. 잠수를 즐겨 하는 논병아리·민물가마우지와 같은 텃새는 물론 겨울철새 청둥오리까지 호수에서 서로 공존하며 먹이를 잡아먹거나 쉬고 있었죠. 잠수를 마친 민물가마우지가 호숫가에서 날개를 말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요.
3월 서울식물원 호수원에서는 텃새는 물론, 겨울철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인 대백로도 만날 수 있다.

호수원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습지원은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요. 쌍안경을 들고 습지원을 둘러보자 습지에서 자주 보이는 물닭과 인가 주변부터 산림 가장자리까지 다양한 곳에 사는 딱새가 보였죠. 망원경으로 습지를 살피던 우빈 학생기자는 오목눈이도 발견했어요. 귀여운 생김새로 사랑받는 오목눈이는 우리나라 숲·공원·정원 및 산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입니다.

물닭·딱새·오목눈이가 머무는 습지원 뒤로는 지하철이 선로 위를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고, 그 뒤로는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가 보였습니다. 도심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는지는 몰랐네요. 즉, 우리는 텃새와 함께 공존하며 사는 중이죠.
서울식물원 습지원에서 포착된 흰뺨검둥오리.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흔한 겨울철새인데 일부는 텃새가 됐다.

호수원과 습지원에서 탐조를 마친 소중 학생기자단은 다시 서울식물원 건물로 가다 근처 나뭇가지에서 곤줄박이를 발견했죠. 산림·공원 등에서 많이 보이는 텃새인데요. 곤줄박이는 때죽나무 열매를 두 발로 쥐고 열심히 쪼아 먹는 중이었는데, 실수로 열매를 바닥에 떨어뜨리자 시끄럽게 울어댔어요.

또 그 옆에는 멧비둘기 한 쌍이 봄을 맞아 짝짓기를 하는 중이었는데요. 채원 학생기자가 "수컷 멧비둘기가 암컷 멧비둘기에게 다가가 머리와 몸을 숙이며 인사하듯이 프러포즈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암컷 멧비둘기는 관심이 없는 듯 무심하게 다른 곳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소중 학생기자단이 웃음을 터뜨렸죠.
필드스코프로 왜가리를 탐조 중인 방채원 학생기자.

호수와 습지에 사는 새들부터 건물 근처에 사는 새들까지. 우리나라의 여러 텃새에 대해 배우고 직접 탐조해 봤는데요. 텃새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 더 풀어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단은 국가철새연구센터 남형규 박사와 서면으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Q : 우빈: 철새와 비교했을 때 텃새는 생활 양상과 번식 과정에서 어떤 특징이 있어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버틸 수 있나요.

텃새가 1년 내내 같은 곳에서 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먹이를 꾸준히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먹이 종류도 달라지는데, 텃새는 상황에 따라 먹이를 바꿔 먹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에는 곤충을 많이 먹고, 겨울에는 열매나 씨앗을 먹기도 합니다. 또한 텃새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깃털을 갖추고 체온 조절 능력이 비교적 잘 발달해 있어서 겨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Q : 채원: 텃새도 민가 주변에서도 많이 보이는 종류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주로 생활하는 종류가 있던데, 이러한 차이는 주로 어떤 점 때문인가요.

이 차이는 사람이 만든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사람이 사는 곳은 건물이 생기고, 나무가 심어지고, 공원이 만들어지는 등 계속 변합니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는 새들은 사람 가까이에서 살아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참새·까치·박새·직박구리 같은 새들은 건물 틈이나 가로수에서 둥지를 만들고, 사람 주변에서 먹이를 구합니다. 반면 어떤 새들은 조용하고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을 더 좋아합니다. 이런 새들은 숲이나 습지처럼 인적이 드문 곳에서 생활해요.
탐조하다 만난 새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 중인 정우빈 학생기자.


Q : 교준: 일상에서나 탐조를 할 때 부상을 입은 새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친 새를 보면 걱정이 되겠지만, 직접 만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질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가지 말고, 시청이나 구청 같은 지자체에 신고하면 돼요. 전문가들이 안전하게 구조해 치료를 도와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도, 새도 모두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니까요.

텃새의 종류·생태부터 탐조하는 방법까지. 일 년 내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새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봤는데요. 새들은 열매·꽃·곤충·설치류 등을 다양하게 먹으면서 생태계의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답니다. 예를 들어 수리부엉이가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는 쥐와 같은 설치류인데요. 쥐는 번식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 쌍의 쥐가 1년이 지나면 백 마리가 넘는 숫자로 불어날 수 있죠. 수리부엉이가 이들을 잡아먹으면서 쥐의 개체 수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겁니다. 우리 주변에 어떤 새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이들과 잘 공존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동행취재= 구교준(서울 월촌초 5)· 방채원(경기도 판교초 4)· 정우빈(경기도 홈스쿨링 6) 학생기자
한국의 주요 텃새들
집 주변의 공원·숲·습지·호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들을 소개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눈에 익혀두면 갑자기 마주쳐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중앙포토
까치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하는 조류로, 도시와 농촌 등 평지에 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텃새예요. 몸 전체 길이는 46cm 정도며, 몸통 윗면은 푸른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고 배는 흰색이에요. 또 어깨에 흰색 반점이 있죠. 까치는 나무·전신주 등에 둥지를 틀고, ‘꺅 꺅 꺅 꺅’ 하고 크게 울기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곡식·고구마·곤충·소동물·과일 등을 먹는 잡식성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닭목 꿩과에 속하는 조류로, 한국 전역에서 살아요. 수컷의 경우 눈 주위에 닭의 볏 같은 붉은 피부가 겉으로 드러나 있고, 목 위는 어두운 녹색이고 목 아래로는 갈색이라 멀리서도 눈에 잘 띄죠. 반면 암컷은 몸이 수수한 황갈색에 검은색의 얼룩무늬가 있어요. 몸 전체 길이는 수컷이 약 80cm, 암컷이 60cm입니다. 꿩은 나무 열매와 풀씨, 곡물의 낟알, 곤충 등을 먹으면서 생활해요.

국립생물자원관
논병아리
논병아리목 논병아리과 조류로, 잠수하여 수서곤충이나 소형 어류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식생이 풍부한 전국의 습지·하천·저수지에서 자주 보여요. 체형은 동그스름하고, 머리 꼭대기와 등은 어두운 갈색인 반면 눈은 노란색입니다. 암수의 형태는 유사하며, 몸길이는 약 26cm 정도예요. 논병아리는 과거에는 겨울철새로 분류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번식이 확인돼 텃새로 분류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딱새
참새목 솔딱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 14cm 정도의 작고 귀여운 새예요. 딱새는 인가 주변부터 산림 가장자리까지 다양한 곳에 살아요. 수컷과 암컷의 색깔이 달라 쉽게 구별할 수 있죠. 수컷은 머리는 회색이고, 등과 날개는 흑갈색, 몸통 아래쪽은 짙은 주황색이에요. 반면 암컷은 몸통이 전체적으로 황갈색이며, 날개와 꼬리는 짙은 갈색, 허리는 짙은 주황색이죠. 각종 열매와 곤충을 먹이로 삼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멧비둘기
비둘기목 비둘기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33cm가량이에요. 멧비둘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는 텃새로, 인가·농경지·초지(初地) 주변의 산림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머리·목·몸의 아랫면은 회갈색이고, 꼬리 끝에는 흰 띠가 있어요. 또 목 옆에는 회색과 검은색의 줄무늬로 이루어진 반점이 있으며, 눈과 다리는 붉은색입니다. 나무열매·풀씨·볍씨·곡물 등을 먹어요.
국립생물자원관
물까치
참새목 까마귀과 물까치속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37cm 정도입니다. 물까치는 산지나 평지의 숲 또는 시가지 공원에서 서식해요. 물까치의 머리는 검은색, 등은 회색, 턱밑과 뺨은 흰색, 몸의 아랫면은 엷은 회색, 등 아래쪽의 날개와 꼬리는 엷은 청색이에요. 여러 색이 섞인 외양 덕분에 쉽게 물까치임을 구분할 수 있죠. 잡식성이지만 특히 곤충을 좋아해요.
중앙포토
오색딱따구리
딱다구리목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 전체 길이는 약 24cm 정도예요. 우리나라 전역에서 보이는 흔한 텃새인데, 낙엽활엽수림·잡목림 등에서 알을 낳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요. 머리 꼭대기와 뒷목은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고, 가슴·배·옆구리는 갈색을 띤 흰색 또는 엷은 갈색, 아랫배는 장미색이라서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곤충·거미·열매 등을 먹는 잡식성이에요.

국립생물자원관
원앙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약 45cm 정도예요. 원앙은 산림 주변의 늪지대나 계곡·냇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인데, 일부는 겨울철새로 우리나라를 찾기도 해요. 원앙은 암수의 외형이 달라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특히 부리를 보면 됩니다. 수컷은 부리가 붉은색인 반면, 암컷은 검은색이죠. 원앙은 각종 식물의 열매나 수서곤충·연체동물과 작은 어류 등을 먹어요.

국립생물자원관
참새
참새목 참새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14.5cm 정도예요. 시가지·인가 외에도 갈대밭·풀밭·농경지 등에서도 관찰됩니다. 참새는 몸의 윗면 전체가 밤색인데, 자세히 보면 머리 쪽 색이 더 진해요. 등은 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으며 가슴·배는 흰색, 옆구리는 옅은 황갈색이에요. 참새는 번식기에는 주로 곤충류를 먹지만 비번식기에는 벼·풀씨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어요.
국립생물자원관
큰부리까마귀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길이는 57cm 정도예요. 암컷과 수컷 모두 온몸이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죠. 농촌·도시·산지·숲속 등에서 볼 수 있어요. 큰부리까마귀는 잡초·곡류·과실 등 식물성 먹이와 작은 포유류부터 어류와 양서류, 나비목·메뚜기목·딱정벌레목의 곤충류 등의 동물성 먹이를 모두 먹어요. 동물의 사체도 먹는 잡식성이라 자연의 청소부로도 불리죠.

민물가마우지가 유해 야생동물이 된 까닭
ⓒ국립생물자원관
최근 수십 년 사이 일부 철새가 우리나라에서 사계절을 보내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철새인 왜가리·중대백로 중 일부는 남부 지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대표적인 겨울철새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의 일부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기도 해요. 과거 겨울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 역시 현재 전국 여러 지역에서 번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와 서식지 환경 변화 때문이에요.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예전보다 따뜻해지고, 여름도 길어지면서 철새가 계속 먹이를 구하기 좋은 환경이 된 거죠. 굳이 먹이를 따라, 번식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할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철새가 텃새가 되면서 부작용도 생겼어요. 민물가마우지는 사다새목 가마우지과의 조류로 몸길이 약 82cm 정도이고 온몸이 검은색이며 해안이나 하구·저수지·하천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가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2000년대 이후 도시 습지나 대형 호수·저수지로 서식지를 확장해 텃새가 됐죠. 민물가마우지는 깊이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양식장을 먹이터로 인식해 어업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었어요. 급기야 환경부는 2023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죠.

내가 탐조하고 싶은 텃새들
여러분은 어떤 텃새들을 탐조하고 싶나요. 텃새 탐조 취재에 참여한 구교준·방채원·정우빈 학생기자가 탐조하고 싶은 텃새들을 보며 함께 생각해보세요.


많은 텃새 중 딱따구리과의 새들을 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딱따구리를 실제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생김새와 특징이 어떨지 궁금해요. 딱따구리가 '딱딱' 소리를 내며 나무를 부리로 쪼는 행동이 먹이를 찾는 것 외에도, 여러 의사소통의 의미를 갖는데요. 평소에 흥미롭게 느껴서 더 깊게 탐구하고 싶어요. 이번 달이 딱따구리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기대돼요. 또 직박구리도 관찰하고 싶어요. 직박구리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 텃새 중 하나이므로 같이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직박구리는 우는 소리가 크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소리가 큰지 또 어떤 소리를 내는지 궁금해요.

구교준(서울 월촌초 5) 학생기자

제가 탐조하고 싶은 텃새는 박새입니다. 박새는 우리나라에서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새라고 들었어요. 공원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가면 작은 새들이 나무 사이를 빠르게 날아다니는 것을 본 적 있는데, 그 새가 박새일 것 같아서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자세히 보고 싶어요. 검은 머리와 하얀 볼이 특징인 박새는 사진으로 봤을 때도 귀엽다고 생각했죠. 또 박새가 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며 곤충이나 씨앗을 찾는 모습도 직접 관찰하고 싶어요. 이번 탐조 활동을 통해 박새의 생김새와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우리 주변 공원에서도 여러 종류의 새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배웠는데요. 다행히 박새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방채원(경기도 판교초 4) 학생기자


맹금류를 좋아하는 제가 탐조하고 싶은 새는 수리부엉이예요. 그 이유는 수리부엉이가 최상위 포식자이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새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탐조가 취미인데, 수리부엉이는 제가 가장 첫 번째로 식별한 맹금류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이 새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부리가 달린 고양이가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 번 스치듯이 날아가는 모습만 봤기 때문에 실제로 제대로 한번 만나고 싶어요. 저번에 수리부엉이가 로드킬로 죽는다는 기사를 읽고 마음이 슬펐는데요. 새를 포함해 야생동물 로드킬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이 많이 돼요.

정우빈(경기도 홈스쿨링 6) 학생기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서울식물원에서 진행한 텃새 탐조 취재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로웠어요. 흔하게 볼 수 있는 까치·참새 등의 새가 텃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더 많은 종류의 텃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깜짝 놀랐죠. 특히 노란색 눈을 가진 왜가리와 예쁜 울음소리를 내는 직박구리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또한, 새들이 짝짓기할 때 수컷이 목에 있는 털을 부풀리며 목을 위아래로 흔드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어요. 준비해 간 쌍안경 사용법도 알려주셔서 더 좋은 화질로 자세하게 탐조할 수 있었어요. 이번 취재를 통해서 많은 종류의 텃새가 있다는 점과 텃새가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종류의 텃새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구교준(서울 월촌초 5) 학생기자

서울식물원에서 윤선옥 강사님과 함께 호수원·습지원 주변을 걸으며 탐조 활동을 했어요. 망원경으로 멧비둘기·흰뺨검둥오리·오목눈이·참새·까치 등 다양한 새를 관찰했죠. 새를 찾는 활동은 마치 숨바꼭질 같아서, 우리가 술래가 되어 숨어 있는 새들을 하나씩 찾아내는 느낌이 들어 정말 재미있었어요. 왜가리와 백로의 차이 등 여러 종류의 새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올빼미는 차가운 눈 속을 파서 쥐를 잡아먹는다니 너무 놀라웠어요. 또 어떤 철새는 우리나라에 와서 살기 좋아 텃새가 되기도 한다고 해서 신기했어요. 탐조 활동을 할 때는 새들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카메라 플래시를 비추지 말고,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큰 소리를 내면 안 된다고 해요. 대부분 하천에 사는 텃새들은 물가에서 생활하며 물 위를 헤엄치며 살아가요.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 등이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보니 흥미로웠어요. 물총처럼 빠르게 먹이를 잡는 물총새,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방울새는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제가 가장 보고 싶었던 볼이 흰색이고 넥타이를 맨 듯한 검은 한 줄무늬가 있는 박새를 발견해서 정말 신기했고 뿌듯했어요. 이번 탐조 활동을 통해 새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음에는 더 많은 새를 만나보고 싶어요.

방채원(경기도 판교초 4) 학생기자

서울수목원에서 탐조도 하고 새에 관한 강의도 들어서 좋았어요. 특히 강의는 탐조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해요. 왜냐하면 탐조에 관한 기본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고 누구나 쉽게 탐조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저는 이번 탐조에서 홍여새와 황여새를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귀여운 작은 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죠. 탐조하며 수목원을 둘러보니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경보기가 설치되어있고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있는 공원이지만 환경도 깨끗해서 새들이 살거나 쉬었다 가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와 보고 싶어요.

정우빈(경기도 홈스쿨링 6)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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