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전쟁 사태에 폭등한 종목"…경찰도 놀란 '솔깃한 문자' 정체

중앙일보

2026.03.22 21:14 2026.03.22 23: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경찰은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을 악용한 피싱 범죄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피싱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 경찰청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최근 불안정한 중동 지역 정세를 악용한 피싱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23일 전국에 '긴급 피싱주의보'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통합대응단은 '1394 신고대응센터'에 접수된 사례들을 바탕으로 '중동 사태 악용 3대 피싱 시나리오'를 공개하며 범죄 수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주요 수법으로는 유가 상승과 방산주 급등을 미끼로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며 가짜 거래소 가입을 유도하는 '투자 리딩방 사기', 중동 영공 통제로 인한 항공편 취소나 재예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결제 정보를 가로채는 '항공권 스미싱'이 꼽혔다.

또 중동 현지의 군인이나 의사를 사칭해 접근하는 '연애빙자 사기(로맨스스캠)'와 국제 정세 관련 무료 자료 제공, 구호단체를 가장한 가짜 기부 유도 등 국민의 불안감과 동정심을 자극하는 수법들도 잇따라 포착됐다.

경찰은 향후 '유류비 환급금'이나 '소상공인 지원 대출' 등 정부 정책을 사칭한 변칙적인 수법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실제 피해로 이어지기 전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와 인터넷 주소(URL)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등 선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신효섭 통합대응단장은 "사기범들은 국제적 위기 상황 속 국민의 선의를 범행 도구로 삼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강조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내세우는 투자 권유를 경계하고, 항공권 관련 안내는 반드시 공식 앱이나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피싱 범죄가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청 통합대응단(1394)이나 112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