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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총장 "중동 에너지위기, 오일쇼크·우크라전 합친 것만큼 심각"
중앙일보
2026.03.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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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현재의 에너지 상황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규정하며, 회원국들과의 추가 비축유 방출 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가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동 지역 9개국에 걸쳐 최소 40곳 이상의 주요 에너지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되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중대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롤 총장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료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위기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촉구했다.
이에 대응해 IEA는 각국 정부와 비축유 추가 방출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비롤 총장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당연히 추가 방출에 나설 것"이라며 회원국들과 협의 중임을 밝혔다.
앞서 IEA는 지난 19일, 30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 4억 2,6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대로 위기가 지속된다면 어떤 국가도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전 지구적인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고성표(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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