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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풍력발전기 화재…"업체직원 3명 모두 사망"

중앙일보

2026.03.22 22:59 2026.03.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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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시 11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19호기 날개 중앙 부분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유지·보수업체 소속 정비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이들 작업자 3명은 화재 당시 풍력발전기 내부에서 점검 및 부품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오후 1시11분쯤 경북 영덕군 대부리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발전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과 업체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영덕군=뉴스1

경북경찰청은 이날 발생한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19호기 화재로 유지·보수업체 소속 정비 작업자 3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발전기 날개 3개 가운데 2개는 불이 붙어 바닥으로 떨어지고 1개만 남아 있는 상태다. 불은 발전기 프로펠러(회전 날개)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인접 야산으로의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 중이다. 진화 헬기 15대와 장비 50대 인력 148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 상단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난 가운데 발전기 프로펠러 등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산불 확산은 막은 상태”라며 “다만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기 잔해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부품과 잔해물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풍력발전기 날개 잔해 등의 추가 낙하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풍력발전소는 지난달 2일 발전기를 지지하던 기둥이 꺾이며 설비가 지상으로 추락했던 풍력발전단지와 약 1㎞ 떨어진 곳에 있다.

영덕군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던 신규 원전 유치 신청을 이번 사고 여파로 잠정 연기했다.
23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내 한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불꽃과 연기가 타오르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영덕풍력(주)은 지난달 2일 이곳 80m 규모의 풍력발전기(21호기)가 날개파손으로 기둥 꺾임 사고가 발생하자 발전기를 모두 세우고 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19호기도 가동 중단 후 점검 및 수리 대상이었다. 사고기는 발전설비 용량을 늘리는 리파워링 작업을 위한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는 24기의 발전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2004년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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