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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치면 병원 예약까지…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 '특화 AI 비서' 심는다 [팩플]

중앙일보

2026.03.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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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건강관리(헬스케어) 전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출시하는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도입한다. 범용 AI 대신 분야별 특화 AI를 활용해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취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된 제27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중장기 AI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네이버는 검색·쇼핑 부문에 AI에이전트를 적용해왔는데,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거나 제품 추천 및 구매 후기 요약에 그쳤다. 올해는 이 기능을 다른 서비스와 연계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해 모든 서비스에 AI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오랜 시간 구축해 온 데이터를 이 전략에 활용할 것”이라며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선택을 실행하는 서비스 흐름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지난해 3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찾은 곳도 서울대병원이었다. 당시 이 의장은 “네이버가 의료AI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는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로 자체 AI를 학습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건강 상담부터 병원 예약, 영양제 구매까지 가능한 AI 챗봇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챗봇에 인후통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살펴보고, 네이버 지도에서 근처 이비인후과를 검색해 추천한 다음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예약까지 해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챗GPT 같은 범용 AI 챗봇인 클로바X를 다음달 9일 서비스 종료한다. 대신 특정 영역(버티컬) 데이터를 심도 있게 학습한 AI 챗봇으로 교체한다. 이를 활용해 금융·지도·플레이스 등에서 사용자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AI에이전트를 만든다. 최수연 대표는 “AI에이전트를 활용해 정보 탐색부터 다른 분야와의 연결과 실행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편의성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사내 AI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개발과 기획, 리서치, 디자인 등 전 부서에 AI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프로젝트당 투입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의미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2년간 AI 시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AI와 협업하는 문화를 회사 내에 확산시켰다”며 “지난해에는 개발에 AI를 투입한 결과, 개발 생산성이 20%가량 증가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콘텐트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월 네이버웹툰은 디즈니에 지분 2%를 매각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신규 디지털 코믹(만화)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네이버 웹툰 지식재산(IP)을 영화·드라마로 만들고, 디즈니 IP를 웹툰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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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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