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시선은 결과보다 과정에 향해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즌이 시작도 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잘 치면 오히려 더 걱정해야 할 때도 있다”며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도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폭발하는 경우도 많다.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10~20경기 정도 부진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만큼, 데일 역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직접 메시지를 건넸다.
이범호 감독은 “잘 안 되니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그럴 필요 없다. 충분히 잘할 능력이 있으니까 데려온 선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고 나면 분명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호주 멜버른 출신의 데일은 2016년 호주 ABL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을 포함해 6시즌 동안 미국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2군에서 41경기 타율 2할9푼7리(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17안타) 7타점 10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 구단은 데일의 활용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데일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나다”며 “팀 내 내야 유망주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안정감 있는 수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