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택담보대출 초저금리 옛말'…15년 만에 1%대로 올라
변동형 주담대 실질금리 내달 1% 넘길듯…금리 인상에 고정형 선호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일본 주요 은행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5년 만에 1%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망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초저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지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노선을 변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은행들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잇따라 나서면서 다음 달 주담대 변동금리(최우대금리 기준) 평균은 15년 만에 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이 설정한 기준금리에서 개인 신용도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한 값으로 결정된다.
일본 5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을 반영, 이달부터 변동형 기준금리를 0.25% 높인 3.125%로 결정했다. 2000년대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이지만 이를 전부 적용받는 대출 이용자는 거의 없으며 각각 금리 우대를 받는다.
이에 따른 실질적 금리 수준은 다음 달 15년 만에 1%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일본의 주택담보대출 비교 진단 서비스 '모게체크' 운영사 MFS가 닛케이에 밝혔다.
5대 은행 중 나머지 3곳인 미즈호 은행,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리소나은행도 다음 달 이후로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향후 예상되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을 피하기 위해 매월 상환액이 바뀌지 않는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5대 은행의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우대를 적용받더라도 약 3% 수준으로 변동형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등 여파로 고정형 금리의 주요한 기준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장기금리)이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금리에 따라 상환액이 바뀌는 변동형을 피하고 고정형을 선택하는 안정 지향 대출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모기지 전문 금융기관 SBI는 변동형 주담대 상품에서 전 기간 고정형 상품 '플랫 35'로 지난해 전환한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8.4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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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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