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목숨을 잃은 14명 가운데 1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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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DNA 채취 못 해
행정안전부·대전시·경찰·소방 등 안전공업 화재 유관기관은 23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14명 가운데 13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12명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유족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된 사람 가운데 1명은 추가 확인작업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1명은 훼손이 심해 유전자(DNA)를 채취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동하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은 “DNA를 검출하지 못한 1명은 국과수 본원에서 추가로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과 소방은 이날 현장 수색과정에서 기존 사망자 시신의 일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추가로 발견된 일부 유해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유동하 과장은 "현재 DNA가 아직 나오지 않은 사망자를 포함해 2명의 시신과 오늘 추가 발견된 시신 일부도 DNA 감정이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유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공업 화재로 다친 중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상태가 호전돼 오늘 일반병실 이동했다고 한다. 또 구조에 투입된 소방관 1명도 골절로 치료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김한수 재난현장 지원관은 "사망자 장례비용과 절차와 관련, 장례비는 대전시에서 지급보증을 하기로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례 절차와 산재 보험금, 병원비, 심리회복 치료, 자녀 돌봄 문제 등을 유족과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32개 기관 50여 명이 중앙합동 피해자 지원센터를 가동,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 회복과 행정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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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공업, 최근 5년간 3건의 화재신고"
또 이날 브리핑에서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안전공업에서 최근 5년간 3건의 화재 신고가 있었다"며 "안전공업의 소방점검은 공장 측이 선정한 관리 업체가 소방 시설을 점검하고 해당 내용을 소방서에 제출하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남 소방서장은 "일부 언론에서 '건물주가 자체 점검을 한 뒤 소방서에 통보한다'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브리핑에 앞서 화재 유관기관들은 대전시청에서 유가족에게 시신 신원확인 상황과 지원 내용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은 "나중에 추가 발굴과정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 어떻게 하는 거냐"며 울먹이기도 했다. 또 일부 유가족은 "지금 당장 시신을 인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유가족은 자체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