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 취업 커뮤니티에 희생자를 언급하며 채용 시점을 묻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취업 커뮤니티에는 "혹시 이번에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돌아가신 분 자리 언제 채용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고인이 되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취준생으로 궁금하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 맞나", "할 말 못 할 말 구분 못 하나", "선을 넘었다", "뽑는다 해도 본인은 아닐 것", "생각을 하고 글을 써라", "사이코패스 아닌가", "인성에서 이미 탈락", "누군지 밝혀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공장 안전공업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은 약 10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 완전히 진화됐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대전경찰청은 23일 대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고용노동청 등 9개 관계 기관과 화재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당국은 유력한 발화지로 추정되는 공장 1층에 감식반을 투입해 설비 구조 등을 확인하고 화재 잔해물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전경찰청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수사관 등 약 60명을 투입해 안전공업 본사와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10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회사 업무용 PC 하드디스크와 소방·안전 관리 문건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화재 방지 및 대피 조치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