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건강관리(헬스케어) 전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출시하는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도입한다. 범용 AI 대신 분야별 특화 AI를 활용해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취지다.
네이버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의 중장기 AI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네이버는 검색·쇼핑 부문에 AI에이전트를 적용해왔는데,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거나 제품 추천 및 구매 후기 요약에 그쳤다. 올해는 이 기능을 다른 서비스와 연계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해 모든 서비스에 AI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오랜 시간 구축해 온 데이터를 이 전략에 활용할 것”이라며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선택을 실행하는 서비스 흐름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지난해 3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찾은 곳도 서울대병원이었다. 당시 이 의장은 “네이버가 의료AI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는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로 자체 AI를 학습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 상담부터 병원 예약, 영양제 구매까지 가능한 AI 챗봇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챗봇에 인후통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살펴보고, 네이버 지도에서 근처 이비인후과를 검색해 추천한 다음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예약까지 해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콘텐트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월 네이버웹툰은 디즈니에 지분 2%를 매각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신규 디지털 코믹(만화)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