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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vs 박완수…31년 만에 첫 전·현직 경남지사 빅매치

중앙일보

2026.03.23 08:09 2026.03.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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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남 통영을 찾아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6·3지방선거에서 전·현직 경남지사가 맞붙는다. 전직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전 지방시대위원장과 현직 박완수(국민의힘) 경남지사다. 각각 37대(2018~2021년), 38대(2022~현재)다. 경남지사 선거에서 전·현직 도지사 대결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이다.

23일 각 정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각각 김 전 지방시대위원장과 박 지사를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여야 두 정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18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재명 정부 국정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도 높다”(민주당), “풍부한 행정·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주력 산업 육성을 이끌어 왔고, 안정적 도정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국민의힘)고 전했다.

지난 17일 박완수 경남지사가 김해를 찾아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경남도]
박 지사는 공천 발표 당일 “성공한 도정을 기반으로 위대한 경남의 미래 비전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인 그는 창원시장(3선)과 국회의원(재선),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같은 날 김 전 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금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가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경남이 다시 한 번 대전환의 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국회의원(초선)과 경남지사, 지방시대위원장 등을 지냈다.

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두 인물은 민생 현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일정으로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 통영을 찾아 다음 도지사 임기(2026~2030년) 내에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를 완공해 서부경남 균형 발전,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등을 수도권과 연결하는 서부경남 KTX는 2018년 경남지사 출마 당시 그의 1호 공약이었다. 2031년으로 예정된 정부의 철도교통망 구축 사업의 개통 시기를 앞당길 자신이 있는 여당 후보임을 내세운 셈이다. 이른바 ‘여당 프리미엄(이점)’이다.

반면, 박 지사에겐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일 김해 부경축산물공판장을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축산물 수급 상황을 살피고 축산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9일엔 중동 사태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할 경남도민 생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수산업경영인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양산시 승격 30주년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도민과 만났다. 다만, 박 지사는 아직 출마 선언, 후보 등록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현직 도지사는 후보 등록 이후 직무가 정지된다. 그는 “최대한 도정 공백이 없도록 직무 수행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당에선 전교조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전희영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첫 여성 도지사 후보, 진보정당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안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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