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정은의 최측근인 조용원으로 바꿨다. 지난달 개최한 9차 당대회 결과의 후속조치 격으로 ‘김정은주의’를 확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최고인민회의(15기 1차) 1일 차 회의를 열어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장으로 또다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헌법은 국무위원회를 국가주권의 최고 정책적 지도기관으로, 국무위원장을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영도자로 규정한다. 김정은은 2016년 6월 신설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 올랐고, 2019년에 이어 이번에도 재추대됐다. 최고인민회의를 이끄는 상임위원장에는 조용원이 선출돼 2인자 자리를 공고히했다. 2019년부터 7년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최용해는 이날 “핵보유국 지위를 영구화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8년 방북한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발언한 대남 강경파 이선권 전 외무상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복귀했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일본이 원한다고 해서 (정상회담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