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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성비' 따지다 방공망 오작동…이란 미사일 요격 실패

중앙일보

2026.03.23 13:35 2026.03.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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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서 이란의 야간 미사일 공격으로 수백명의 이스라엘인이 부상당했다. 로이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중거리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의 오작동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사실을 23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 공군(IAF) 조사 결과 지난 21일 밤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를 겨냥해 날아온 이란 탄도미사일 대응 과정에서 장거리 방공체계 ‘애로3’ 대신 중거리용 ‘다윗의 돌팔매’가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윗의 돌팔매는 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탄을 발사했지만 내부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최종 격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파로 두 지역에서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건물 등 물적 피해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당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수백kg 규모의 폭약을 탑재한 ‘가드르(Ghadr)’ 계열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성능 장거리 방공망 대신 중거리 체계를 선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요격 비용 측면에서 애로3는 1발당 약 250만 달러(약 37억원)에 달하지만, 다윗의 돌팔매는 약 100만 달러(약 15억원) 수준이다.

이스라엘의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 발사 장면. EPA=연합뉴스

다윗의 돌팔매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약 1500㎞ 거리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미래 위협’ 대응을 위한 업그레이드 시험도 마쳤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계적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400발이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약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서 이란의 야간 미사일 공격으로 수백명의 이스라엘인이 부상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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