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오늘 총선…그린란드 위기 돌파한 현 총리 3선 도전
외무장관 '킹메이커' 역할 관측…그린란드·페로제도에 2석씩 할당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덴마크가 24일(현지시간) 총선을 실시한다. 메테 프레데릭센(48)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사민당을 비롯한 총 12개의 정당이 총 179석의 의석을 두고 표심 경쟁을 펼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에 단호히 맞서며 '덴마크의 철의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프레데릭센 총리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을 이끌고 3선에 도전한다.
현재 중도우파 정당인 자유당, 중도 세력인 중도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은 당초 생활비·주거비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올해 총선에서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린란드 위기를 돌파하고 지지율이 상승하자 프레데릭센 총리는 여세를 몰아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민당은 이번에도 원내 1당 자리를 유지해 좌파 진영과 손을 잡고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정가의 예상이다.
다만 사민당 지지율이 지난 총선에 크게 못미치는 25%를 밑돌 것으로 관측돼 연정 협상 결과에 따라 프레데릭센 총리의 3선이 불발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덴마크 유권자가 프레데릭센 총리의 그린란드 위기 극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에 점수를 줄지, 아니면 국내 문제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따라 정부를 심판할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덴마크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프레데릭센 총리가 3선에 성공해 4년의 임기를 마치면 덴마크 역사상 2차대전 이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재임 기간 유럽에서 가장 강경한 난민 정책을 펼치는 '우향우' 행보로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중도좌파의 이탈을 불렀지만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부유세'를 신설해 교육과 복지 재원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다시 왼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의 3선을 위협하는 인물은 트뢸스 룬 포울센 현 국방장관으로, 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당이 현 뢰스 라스문센 외무장관이 이끄는 중도당과 손을 잡을 경우 포울센 장관이 총리가 될 수도 있다.
중도당은 사민당과 다시 한번 연대할 가능성도 있어 라스문센 장관은 이래저래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의원 가운데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 출신에 2명씩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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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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