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장항준 감독이 "러닝 개런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23일 오후 채널 '비보티비'에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비밀, 임형준의 연기의 성' 8번째 에피소드가 오픈됐다.
'왕사남'으로 천만 감독에 등극한 장항준 감독은 배우 김의성, 임형준 등과 자축 모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새 차기작인 초저예산 독립영화 '국제변호사'(가제)도 소개했다.
현재 '왕사남'은 누적관객수 1475만 명으로 극장 매출액만 1425억 원에 달한다. 보통 이 정도의 메가 히트작은 배우 출연료와 감독의 연출료 외에도 러닝 개런티(관객당 성과급)가 지금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로 인해 장항준 감독에게도 얼마나 지급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장항준 감독의 인센티브가 각종 부가 수익을 포함해 최소 35억~최대 70억 원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천만이 됐다고 해도 영화에 대한 초심을 잃으면 안될 것 같더라"며 "진짜 시나리오를 정교하게 쓴 저예산 독립영화를 기획했다. 직접 제작하고 연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작업을 해보자. 제작을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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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은 "'왕사남'으로 돈은 많이 벌었으니까 요런 쪽으로 가보겠다는 거냐?"고 물었다. 임형준은 "러닝 개런티만 해도 엄청 벌지 않았냐?", 김의성은 "천만이면 얼마야?"라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한숨을 쉰 장항준 감독은 "다들 그렇게 알고 있더라. 근데 내가 러닝을 안 걸었다"고 고백했다. 깜짝 놀란 임형준은 "자연스럽게 걸리는 거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김의성은 "러닝 안 거는 감독이 어딨냐?"고 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사실 러닝을 걸자고 했는데. (감독료를) 500~600만원 더 받자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임형준은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고, 장항준 감독은 "그래서 저예산으로 가자. 내가 지금 어디 투자를 못 받아? 내가 직접 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장항준 감독은 최근에도 "왕사남에 지분을 아주 적게 걸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비보티비'에서 전화 연결을 하자,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지분을 아주 조금 걸어놨다. 아주 조금 걸어놔서 생각만 해도 너무 아깝다. 내가 비보 사옥 앞에 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기의 성'은 임형준이 기획·연출·각본을 맡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로, 실제 배우들의 대화를 바탕으로 연기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다. 대부분의 허구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