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정현수(25)가 시범경기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정현수는 야구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해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롯데 입단 후 2시즌 동안 100경기(71⅓이닝)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82경기(47⅔이닝) 2승 1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올해도 불펜에서 역할이 기대됐던 정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투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0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실점으로 무너지며 3경기(2이닝)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중이다. 원래 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구속이 시속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 /OSEN DB
정현수의 부진에 대해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현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모습이 잘 보이지 않고 구속도 잘 나오지 않는다”며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했다.
“위축이 된건지 젊은 선수들이 너무 치고 올라와서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마음대로 잘 공을 던지지 못하니 아쉽다. 이제는 아무리 좌완투수라도 141~142km 정도 던져서는 타자와 상대를 할 수가 없다. 기본 143~144km 정도는 나와야 한다. 갈수록 투수들이 140km 초반대 공으로는 타자를 잡을 수 없다. 아무리 변화구가 좋더라도 쉽지 않다”며 정현우의 구속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 /OSEN DB
김태형 감독은 “직구는 145km는 되어야 승부가 되지 140km 겨우 넘는 공으로는 쉽지 않다. 투수 본인이 본인의 구위를 알기 때문에 자신있게 들어가지를 못한다. 스트라이크 존 코너 코너를 노리다가 타자에게 카운트를 뺏기게 되면 절대 이길 수 없게 된다”면서 투수들에게 더 구위를 끌어올릴 것을 당부했다.
롯데는 23일 SSG전에서 5-2로 승리하고 8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2022년 공동 1위 이후 4년 만에 시범경기 1위이자 구단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우승이다.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위(3.7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마운드를 과시하고 있다. 그만큼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투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는 정현수가 남은 경기에서 반등하고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