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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尹어게인’ 손현보 목사 아들 “역량 뛰어나고 균형 잡혀”

중앙일보

2026.03.23 18:31 2026.03.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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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선거캠프 인선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반대 집회를 주도한 목사의 아들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며 누구의 아들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2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광로처럼 다양한 인물을 아우르고 강성 보수부터 중도 보수까지 폭넓은 세력을 결집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형준 선거캠프는 손영광(35) 울산대 전기전자융합학부 교수를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손 교수는 보수 인사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반대하는 세이브코리아 전국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이다.

박 시장은 “국민연금 개혁 문제에서 청년층을 대변해 온 손 교수는 미국에서도 초청을 받아 의견을 들을 정도로 개인 역량이 뛰어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손 교수가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참여한 점에 대해서는 “연사로 나섰다는 사실 자체보다 발언 내용과 그 인물이 지닌 가치, 지향이 보수 전체 흐름과 부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윤어게인 세력 영입 여부’ 또는 손 교수의 입장 변화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런 요구 자체가 지나치게 경직된 정치적 프레임”이라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정한 기준처럼 기본적인 생각과 방향이 일치한다면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인사 영입과 관련 “불리한 선거 구도에서 결기를 보여줬다. 보수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지만 “중도 성향 지지자 이탈이 우려된다 여당으로부터 비판받을 포인트만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선거캠프가 영입한 손현보 목사 아들 손영광 교수. 사진 박형준 선거캠프



‘삭발’ 박형준 “독한 마음, 부산 미래가 걸린 일 왜 발목 잡느냐”

전날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의 국회 처리 지연에 반발해 삭발을 단행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논리와 합리로 정치를 풀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삭발하고 단식하는 자해적 행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지만, 이번엔 생각을 달리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100% 합리성을 갖는 일이라도 정쟁화하는 벽을 마주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부닥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음을 절감했다”며 “부산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삭발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만들 수 있는 부산발전특별법이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인데 이걸 왜 안 해줍니까?”라고 한 뒤 “부산을 글로벌해양 수도로 만들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부산의 미래가 걸린 일에 왜 발목을 잡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는 답하십시오! 윤건영 행안위 법안심사 1소위 위원장은 답하십시오! 법을 대표 발의한 전재수 의원은 답하십시오!”라며 “자신들이 정치적 생색을 낼 수 있는 것은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붙잡는 그런 속 좁은 정치, 이제는 그만합시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이처럼 강경 기조로 선회한 배경에는 같은 당 주진우 의원과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둔 상황과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전재수 의원과의 경쟁 구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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