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지역에서 군 병력 125명을 태운 공군 수송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최소 8명이 숨지고 83명이 다쳤습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푸투마요주 푸에르토 레기사모 인근에서 C-130H 허큘리스 수송기가 카우카야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습니다.
존 가브리엘 몰리나 푸투마요 주지사는 이번 사고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8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를로스 실바 콜롬비아 공군사령관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군인 114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25명이 탑승해 있었는데요.
CNN이 확보해 위치를 확인한 영상에는 군용기가 이륙 후 점차 고도를 잃으며 추락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추락 지점은 공항에서 약 3㎞ 떨어진 정글 지대로, 현장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고 동체 잔해가 흩어진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구조 작전에 참여한 원주민 순찰대원 니콜라스 오르도녜스는 CNN에 "여러 생존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중상자 일부는 수도 보고타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국방장관은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범죄 조직의 공격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항공기는 비행 가능 상태였으며 승무원도 적절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기체는 1965년 첫 운용을 시작한 구형 C-130H 허큘리스로, 20270년 9월 미 공군이 콜롬비아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라며, 복잡한 행정 절차 탓에 노후 군용기 교체가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인근 기상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기온 28도, 이슬점 24도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기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건이 이륙 시 엔진 성능과 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말 볼리비아 공군 C-130이 엘알토에서 추락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생해 남미 국가들의 노후 군용기 안전 문제가 재차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확한 사상자 수는 추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작 : 전석우·구혜원
영상 : 로이터·AFP·X @aviationbrk·@visegrad24·@cowe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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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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