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근 슝안신구 시찰…"당 결정은 옳아"
'유령도시' 회의적 평가 속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힘있게 분산"
발전 더딘 '시진핑 신도시' 찾은 시 주석 "전략적 인내 필요"
베이징 인근 슝안신구 시찰…"당 결정은 옳아"
'유령도시' 회의적 평가 속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힘있게 분산"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막대한 투자에도 평가가 엇갈리는 베이징 인근 신도시 허베이성 슝안신구를 찾아 베이징의 기능 일부를 강력하게 분산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또 슝안신구 프로젝트와 관련한 당 중앙의 결정이 옳았다면서도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슝안신구를 시찰하고 슝안신구의 고품질 건설 및 발전의 심도 있는 추진을 위한 좌담회를 주재했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 아래 각 방면의 공동 노력으로 슝안신구 건설·발전에 중대한 단계적 성과를 거뒀다"며 "실행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바와 같이 슝안신구 건설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은 완전히 옳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슝안신구의 고품질 건설과 발전을 깊이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신구의 기능적 위치를 고수하고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더욱 힘 있고 질서 있게 분산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기업, 대학, 병원 이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이고 확실하게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금융기관, 연구기관, 공공기관 이전도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주 프로젝트와 관련 인력에 대한 정책적 보장과 서비스 강화를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한 슝안신구와 관련해 전략적 인내와 역사적 인내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허베이성 슝안신구는 베이징의 기능 분산을 위해 2017년부터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다.
덩샤오핑과 장쩌민이 각각 주도한 선전특구,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은 '중국의 천년대계'로 시 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진핑 신도시'로도 일컬어진다.
당국은 4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슝안신구를 국가급 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 이전과 인구 유입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유령도시'라는 회의적 평가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 기능 분산과 함께 '전략적·역사적 인내'를 언급함으로써 속도보다는 장기 국가 프로젝트로서 꾸준히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슝안신구를 베이징 기능 분산을 넘어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슝안신구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을 깊이있게 융합해 지역 실정에 맞는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현대화된 산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슝안 중관촌 과학기술단지의 고수준 건설과 신흥·미래산업의 클러스터식 발전, 미래지향적 스마트 도시 관리 등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 앞서 지난해 10월 슝안신구로 본사를 이전한 국유 발전기업 화넝그룹(華能集團)을 방문했으며 베이징 제4중학교 슝안 캠퍼스를 찾아 학생들과도 대화했다.
이번 슝안신구 시찰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