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친한계가 발 빠르게 주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손을 잡는 ‘주-한 연대’를 띄우고 있다. 주 의원도 24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겠다”고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한계는 컷오프를 당한 주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주 의원의 지역구(대구 수성갑)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단순히 그 지역에 출마하는 게 아니라 무소속 신분이 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반(反)국민의힘 투쟁을 벌이는 게 ‘주-한 연대’의 핵심이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우리 당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진단과 처방이 같다면 주 부의장이 좋은 선택을 하실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도 주 부의장 선택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검토를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성국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주-한 연대’에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주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기고 (당에) 돌아온 적도 있다”며 “TK(대구·경북)에서 상징성이 큰 두 분이 뜻을 모으고, 함께하는 세력들이 모인다면 대구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2016년 4·13 총선에서 원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서 컷오프되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하고 옆 지역구인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주 의원도 ‘주-한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모든 것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비교해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들이 경쟁력이 낮다면 (나와)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있고, 한 전 대표가 (수성갑에) 왔을 때 어떤 효과가 날지도 모두 지켜봐야 한다”며 여러 경우의 수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