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항공사 인디고, 최고전략책임자로 경쟁사 CEO 영입
지난해 12월 4천500편 운항 취소 사태 후 임원진 교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12월 4천500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가 홍역을 치른 인도 최대 항공사가 경쟁사 최고경영자(CE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항공은 전날 알로크 싱을 CS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싱 CSO는 최근까지 인디고의 경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CEO를 맡았다.
그는 다음 달 6일 인디고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싱 CSO는 피터 엘버스 전 CEO가 사임한 뒤 임시로 인디고 경영을 맡은 공동 창립자 라훌 바티아 대표이사에게 보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디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인 인도에서 6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저비용항공사(LCC)다.
현재 항공기 44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인도 국내 노선을 운항한다. 하루에 2천300편가량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정시 운항 실적과 저렴한 항공운임으로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인디고는 지난해 12월 새 안전 규정에 따른 운항 일정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항공기 4천50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인도 당국은 조종사와 승무원의 휴식 시간을 늘리고 야간 비행시간을 제한하는 새 안전 규정을 지난해 7월 1단계, 같은 해 11월 2단계로 나눠 시행했다.
에어인디아 등 다른 항공사들은 바뀐 규정에 맞춰 정상 운영했지만, 인디고는 2단계 규정에 맞춰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판단 착오로 운항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승객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이면서 인도 전국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인디고에 245만 달러(약 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항공기 운용과 위기관리 감독이 전반적으로 부적절했다"며 엘버스 CEO 등 고위 임원들에게도 경고 조치를 했다.
엘버스 전 CEO는 2022년 취임해 내년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지난 10일 전격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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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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