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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CC, 외국산 와이파이 공유기 수입금지…중국계 기업 압박

연합뉴스

2026.03.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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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거쳐 일부만 허용할 듯…"트럼프 행정부 조사받는 티피링크에 압력"
美FCC, 외국산 와이파이 공유기 수입금지…중국계 기업 압박
신청 거쳐 일부만 허용할 듯…"트럼프 행정부 조사받는 티피링크에 압력"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들어 외국산 무선 라우터(와이파이 공유기)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CC는 외국산 무선 라우터들이 자국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된 사례들이 있다면서 "무선 라우터가 미국 경제, 핵심 인프라, 국가 방위를 교란할 수 있는 공급망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CC는 필요시 신청을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외국산 무선 라우터 수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많은 소비자용 무선 라우터 제품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제조돼 수입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FCC의 이번 조치가 미국 내 무선 라우터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국가안보 관련 조사를 받는 세계 최대 무선 라우터 기업인 티피링크(TP-Link)가 추가적인 압박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피링크는 미국 내 가정 및 소규모 오피스에서 쓰이는 무선 라우터 중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0년 전 중국에서 설립된 TP-Link는 현재는 중국, 싱가포르, 미국에 각각 본사를 두고 다국적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중국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미국 기업'인 경쟁사 넷기어는 새 규제 정책의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23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 연구원 크레이그 싱글턴은 "이 규정이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정책 방향은 상당히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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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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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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