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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의장 맡은 셀트리온 서정진…“1조원대 신공장 증설, 로봇도 도입”

중앙일보

2026.03.23 23:08 2026.03.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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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15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해 중동사태 등 위기 상황 대응 방안과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대외 환경 변화가 회사에 미칠 영향을 보다 명확하고 충실하게 설명하기 위해 서 회장이 직접 의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24일 서 회장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총을 진행하고 주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수출 중심 기업이라 유가 영향을 받지않고 처방약 위주의 사업을 하기 때문에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주 사업무대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이기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울 때부터 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봤고 1·2·3·4분기 계속 (실적이) 도약하도록 했다”며“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진 않을 것 같다. 대신 2분기는 1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1조2265억원 규모의 인천 송도캠퍼스 증설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8만L 규모의 4·5공장을 신설해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주력 제품 뿐 아니라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약 제품군을 이 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로봇 가격이 700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4·5공장에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증설할 공장 뿐 아니라 기존 공장에도 로봇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6만6000L 규모 증설 예정이었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7만5000L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공장에서는 셀트리온의 현지 공급용 제품과 고객사의 위탁생산(CMO)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조 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안건도 의결했다. 셀트리온은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려 했던 300만주까지 포함해 총 911만주의 자사주를 다음 달 1일 소각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셀트리온
이날 서 회장이 주총 의장을 직접 맡은 것은 최근 발생한 추락 사고를 수습하는 의미도 포함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공장에서 배관 누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2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현재 경찰은 안전장치 착용 여부와 작업환경 등 회사의 관리 실태를 조사 중이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노동 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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