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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철수 다주택자 설전 “모기까지 보호?” “혐오 자극”

중앙일보

2026.03.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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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2022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스1
다주택자 논란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SNS 상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시작은 안 의원이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다주택자의 부동산 정책 배제, 그럼 코스피 관련 공무원의 주식 투자도 막을 것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동산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배제하기로 한 이 대통령의 결정을 “정책의 책임을 일부 국민에게 전가하고 혐오를 자극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 입안, 보고, 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고가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이 논리라면 코스피 등 주식시장 관련 고위 공직자 및 실무자와 그 일가 역시 정책 입안 전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해야 한다. 다주택에는 엄격하면서 주식에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할 이유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 자신이 없을 때 선의를 강조하며 국민을 선동하기 마련”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모든 것이 6월 초 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을 만들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가, 정책으로 누군가를 손봐주고 낙인찍어 단기간에 인기를 얻는 것이 목표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자신의 X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 의원을 비판한 글을 공유하며 “개구리를 보호한다고 모기까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맞받았다.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번 기득권 세력을 모기에 비유해 비판한 셈이다. 김 의원도 안 의원의 주장을 두고 “헛짚어도 한참 헛짚었다”며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에서 다주택 공직자를 배제한 것은 국민의 이익과 정책 주체의 이익을 일치시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동산으로 돈 벌면 나쁜 사람이고, 주식으로 돈 벌면 정직한 사람인가. 다주택자 공무원의 집은 이해 충돌이고, 주식하는 공무원의 주가는 노력의 산물인가”라며 “혐오를 덧씌우니 설명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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