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4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공연에서 서양식 의상에 한국 전통 장신구를 활용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았다.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LEESLE)은 24일 “BTS 멤버 일부가 23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펼쳐진 ‘스포티파이 x BTS: 스윔사이드(SWIMSIDE)’ 공연에서 리슬의 한국적 장신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BTS 멤버 7명 전원이 미국 현지 무대에 오른 것은 2022년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처음이다.
리슬 측은 “지난 18일 빅히트 뮤직 측으로부터 공연 협찬 요청 메일을 받은 뒤 기존 제품에 더해 9점을 추가로 디자인·제작해 당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해당 메일엔 “서양식 의상에 포인트를 줄 한국적 장신구(브로치·노리개·술띠)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이에 뷔·정국·슈가·제이홉 등 BTS 멤버 4명이 해당 장신구를 착용했다는 게 리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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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정국·슈가·제이홉, 브로치·노리개·술띠 착용
리슬에 따르면 뷔는 붉은색 귀도래 매듭 술띠와 황금색 박쥐문 브로치를 선택했다. 정국은 흰색 술띠로 포인트를 줬다. 슈가는 노리개를 바지에 장식했고, 제이홉은 금속 장식을 더한 매듭 술띠를 벨트처럼 활용했다. 이를 두고 “가죽 재킷과 청바지 등 서양식 의상 위에 한국적 장신구를 더해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슬 측은 “각 장신구엔 전통적 의미도 담겼다”고 했다. 술띠는 도포나 한복 위에 매는 허리끈으로, ‘귀도래 매듭’은 연결과 인연을 상징한다. 박쥐문 브로치는 복(福)을 뜻하는 길상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노리개는 몸을 보호하고 좋은 기운을 기원하는 장신구다. 국화 매듭은 고귀함과 절개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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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출신 황이슬 대표 “함께해 영광”
리슬 황이슬 대표는 “서양식 의상 위에 한국적 장식을 더해 자신들의 뿌리가 한국임을 드러낸 연출”이라며 “은은한 포인트로 한국적 미를 살린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아티스트와 같은 방향으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멋(Korean Chic)’을 알리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전주 출신인 황 대표는 그간 BTS를 비롯해 청하·마마무 등 K팝 스타의 무대 의상을 제작하며 한복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재석·장윤정 등도 황 대표가 만든 생활한복을 입었다. 2022년엔 국내 한복 브랜드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