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위증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9일 임 전 사단장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오는 25일 예정된 임 전 사단장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박씨는 당일 스케줄 때문에 법정에 나오기 어렵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친분을 뒷받침하는 핵심 진술을 제공한 인물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건희 여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채 해병 순직 사건으로 수사받게 될 처지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이 윗선에 구명 로비를 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는 서로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박씨가 그에 반해 두 사람이 채 해병 순직 사건 이전부터 친분을 이어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의 개연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정황으로도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이종호씨와 식사했단 진술을 했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는 의원들 질의에 “이종호씨를 만난 적이 없다”며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배우하고 제가 만날 수 있겠나”라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해당 증언이 허위라고 보고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024년 7월 국회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의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짓으로 답변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