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조기 종료 파행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전말이 공개됐다.
MBC에서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1차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 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4월 26일까지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그러나 제작사 넥스트스케치 측과 배우 일각이 출연료 미지급금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졌고, 일부가 약속된 출연료 가운데 일부를 받지 못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해 공연이 당일 취소되는 파행이 빚어졌다.
배우 백성현이 대리 사과하면서 이러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공연은 결국 지난 19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작품 규모에 미치지 못한 초기 홍보와 운영, 그로 인한 배우들과의 갈등이 끝내 관객들의 피해를 낳은 모양새로 비춰진 가운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직접 입을 열며 루머를 반박했다.
백성현, 박정아를 제외한 39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2019년, 202년 초·재연 당시 A 프로듀서의 ‘수키컴퍼니’에서 임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해 재판까지 갔으나 여전히 지급되지 않았음을 꼬집으며 이번 공연 제작사 넥스트스케치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과거 미지급 사태 중심에 있던 A 프로듀서가 주요 기획자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부대표 또한 수키컴퍼니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배우, 스태프들은 ‘선 지급 후 공연’ 형태를 약속 받았으며, 지급이 하루라도 늦어질 경우 공연을 중단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특별 조항을 넣고 ‘여명의 눈동자’ 공연에 참여했으나 약속된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결국 3월 8일과 22일 공연이 중단됐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먼저 3월 8일 공연 중단 사태에 대해 “3월 6일까지 약속한 미지급 출연료를 제작사가 주지 않았다. 배우들은 사전에 공연 중단을 예고하며 기회를 줬지만 제작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당일 취소 공지조차 묵살했다”라며 일부 언론의 ‘배우들의 일방적 보이콧’ 보도는 허위이며 본질은 제작사의 지속적인 임금 체불과 무책임한 대처라고 강조했다. 3월 22일 공연 중단에 대해서는 “제작사가 자금 마련을 위해 요청한 10일의 유예 기간을 배우들이 수용했으나 결국 제작사가 자금 마련 실패를 통보하며 공연지 전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임금 미지급 사태에도 배우들이 제작사에게 기회를 준 이유는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책임감 때문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도 컸지만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해 아직 무대에 서보지 못한 뉴 캐스트 배우들이 단 한 번이라도 공연할 수 있게 해주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따. 이와 함께 실제 미수금액이 5천만 원이 아닌 1차 공연 미지급분과 연장 공연분을 합쳐 약 2억 2천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총 5차례나 개막이 연기되고 화재 및 누수 사고에도 땜질식 처방을 한 제작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해당 입장문에는 ‘여명의 눈동자’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했지만 지난 17일부터 합류한 남자 주인공 최대치 역에 아역 출신의 베테랑 연기자 백성현, 여자 주인공 윤여옥 역에 걸그룹 쥬얼리 출신의 배우 박정아는 제외됐다.
한편, 제작사 측은 “끝까지 공연을 이어가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부득이하게 경영상의 사유로 3월 19일 목요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종료하게 됐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배우 및 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된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