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영국 자동차기업 벤틀리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는 언급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유명 언론인 디아나 판첸코에 따르면 지난해 벤틀리의 유럽 판매 실적 집계 결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3위를 기록했다.
벤틀리의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자인 리처드 레오폴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계정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레오폴드는 이 글에서 2015년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한 소매점 3위가 키이우 지점이라고 소개하며 "놀라운 회복력"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1위는 이탈리아 파도바 지점이었다.
이를 두고 판첸코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벤틀리의 평균 판매가는 40만달러(약 5억9천880만원)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한테 또 한번 900억유로(156조원)를 건네주게 된다면 키이우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900억 유로는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하려는 금액으로 헝가리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다.
판첸코는 "이런 차들의 대부분은 모나코나 프랑스의 별장으로 향한다"며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둑질한 뒤 이런 곳들로 넘어가 산다"고 주장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 등 부패 의혹으로 당국의 수사를 받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레오폴드의 게시물에도 "우리의 세금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줘서 고맙다", "900억유로가 오고 있는 만큼 1위 자리가 키이우의 눈앞에 있다" 등과 같은 비판이 달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판첸코의 게시물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공유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벤틀리는 인기가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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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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