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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춤추는 다카이치…"품위 없다" 논란 부른 사진 한 장

중앙일보

2026.03.24 06:30 2026.03.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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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듯한 모습의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모습.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백악관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춤추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백악관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는 다카이치가 춤추고 노래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다카이치는 양팔을 들어 주먹을 쥔 채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입은 크게 벌리고 있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춤추고 노래하고 있다"고 해당 사진에 관해 설명했다.

이 사진은 백악관이 공개한 많은 사진 중 첫 번째 사진이라 더욱 논란을 불렀다. 악수하는 사진 등 평범한 사진이 많은데 굳이 다소 과장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제일 첫 사진으로 올린 것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국제정치 평론가 하타케야마 스미코는 TBS 방송에서 "백악관이 굳이 첫 번째 사진으로 공개한 건 정말로 존중이 결여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맹국과의 외교 관계인 이상 어느 정도 비위를 맞추거나 겉치레를 하는 일은 필요하겠지만, 트럼프의 노골적인 발언 같은 것에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은 다카이치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총리로서의 품위가 없다", "너무 들떠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카이치가 취한 포즈는 군악대가 일본 록밴드 '엑스 재팬(X Japan)'의 '러스티네일(Rusty Nail)'을 연주하자 보인 반응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학 시절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는데, '러스티네일'은 그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이치는 만찬 이후 X에 "만찬장 입구에 도착하자 군악대가 '러스티네일'을 연주해줬다. 무척 감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같은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X에 "이런 환대를 눈앞에서 보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전 주일대사 세르기 코르순스키는 "미국에서는 꾸밈없는 지도자가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0~22일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9%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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