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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근무하면 돈방석…엔비디아 이직률, 삼성전자의 4분의 1

중앙일보

2026.03.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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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24년 연간 이직률이 10.1%로 3년째 10%를 웃돌고 있다. 같은 해 엔비디아의 이직률은 2.5%로 삼성전자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TSMC와 마이크론은 각각 3.5%, 5%였다. 반면에 2021년 3.8%였던 SK하이닉스의 이직률은 2024년 1.3%로 뚝 떨어졌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인재 유치 경쟁이 화두인 가운데 유독 삼성전자의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우수 인재를 끌어당기는 핵심은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 체계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 7월 직원들에게 총 1405억9000만 대만달러(약 6조62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10%쯤 된다.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TSMC의 석사 초봉은 220만 대만달러(약 1억원), 6년 차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과 성과급으로 약 500만 대만달러(약 2억3500만원)를 받는다. CNA는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대신 압도적 보상으로 인재 유출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연봉 계약서를 작성하지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직원들이 주주로서 실적 향상에 기여하도록 독려한다. 나중에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일정 기간(통상 3~5년) 이상 근무하거나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연간 순이익의 약 1%를 주식으로 보상하는 엔비디아의 경우 기업의 몸값이 뛰며 직원들도 돈방석에 올랐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RSU 같은 주식 보상에 힘을 싣는다면 ‘오래 머물며 회사를 키우는 것이 내 자산을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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