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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한 수에 승률 60% 출렁

중앙일보

2026.03.24 08:01 2026.03.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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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시바노 도라마루 9단 ● 박정환 9단

장면④=전투는 대국자를 흥분시킨다. 그건 프로 9단이라도 마찬가지다. 시바노는 백△로 끊었고 박정환은 흑1의 패를 감행했다. 국면이 달아오르며 두 사람의 가슴 속도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이 패싸움은 누가 부담이 더 클까. 흑의 최상은 A의 빵때림이지만 백이 그걸 허용할 리 없다. 다시 말해 백은 팻감이 몰리면 A로 늘어두면 된다. 험악하게 맞붙고 있지만, 쌍방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이런 패싸움이 더 어렵다. 계산을 잘해야 한다.

◆실전 진행=실전부터 본다. 흑▲로 패를 쓴 장면에서 시바노 9단이 돌연 패를 불청했다. 백1로 잇고 흑2, 4로 귀를 버린 것이다. 빵때림을 줄 수 없다는 강박감이 이런 대실수를 만들었을까. 백이 패를 받았다면 75% 승률에 2집반 우세였는데 실전은 승률 15%에 3집반 불리로 돌변했다. 단 한 수에 승률이 60%나 내려갔다.

◆패싸움=백1로 패를 받으면 이곳에서 팻감이 많이 나온다. 하나 백도 3, 5로 서서히 두어가면 흑이 큰 이득을 취하기는 어렵다. AI만 할 수 있는 어려운 계산이지만 백이 3집반 우세한 그림이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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