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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 탈락 충격” 중학생이 대표로! 한국양궁 15세 대표 등장→42세와 경쟁…세대교체 상징 장면

OSEN

2026.03.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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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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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결과보다 흐름이 더 크게 남았다. 한국 양궁의 세대교체가 더 이상 예고가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기존 강자들이 버틴 자리 위로, 새로운 이름들이 동시에 올라섰다.

대한양궁협회는 23일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2026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통해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각 8명씩, 총 32명의 대표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장기 레이스가 마침표를 찍었다. 총 5차에 걸친 선발 과정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세대의 교차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연령대였다. 컴파운드 여자부에서는 강연서가 최종 3위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중학생 최초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세웠다. 클럽팀 소속으로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는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결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강연서는 선발 직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 중학생 최초라는 것도 몰랐고, 매 경기 한 발 한 발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과정에 집중한 결과가 새로운 이정표로 남았다.

남자부에서도 흐름은 같았다. 컴파운드에서는 김강민이 최종 1위에 오르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이미 국제 경험을 쌓았고, 이번 선발전에서 성장의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대표팀 최고참 최용희와 24년의 나이 차이를 이루며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신호였다.

리커브에서도 변화는 이어졌다. 여자부 김서하가 경쟁을 뚫고 대표팀에 합류했고, 남자부 문균호, 컴파운드 여자부 박리예 등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변화였다.

기존 강자들도 자리를 지켰다. 리커브 남자부에서는 김제덕, 김우진, 구본찬, 이우석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도 안산, 강채영, 장민희가 꾸준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중심을 잡았다. 변화와 안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이번 선발전이 보여준 또 하나의 의미는 경쟁의 깊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임시현이 최종 10위로 탈락했다. 특정 선수의 부진이 아닌, 전체 경쟁력의 상승으로 해석된다. 한국 양궁 특유의 두터운 선수층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장면이었다.

컴파운드 종목 역시 변화의 중심에 있다.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확정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번 선발전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신예들이 균형 있게 상위권에 포진하며 새로운 판도를 형성했다. 컴파운드 여자부에서는 박정윤이 종합 1위를 기록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제 시선은 다음 단계로 향한다. 대표팀은 3월 23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목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최종 엔트리는 3월 말과 4월 중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다시 가려진다. 선발은 끝났지만, 경쟁은 계속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양궁협회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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