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24일(현지시간) 브렌드유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선 위로 반등했다.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49달러로 전장보다 4.6% 올랐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35달러로 전장보다 4.8% 상승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적대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9% 급락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99.94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나서고 협상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급락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장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석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동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공격을 고려하면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연초 대비 고비용 구조가 지속돼 생산 능력 및 운송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전쟁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3천명 규모의 육군 정예 제82공수사단을 중동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이란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증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협상 태도가 전쟁 발발 이후 크게 강경해졌다며 중재 노력이 본격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이란이 미국 측에 상당한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쿼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4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배럴당 147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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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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