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몰도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자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이 끊어지자 60일 간의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몰도바 의회는 이날 정부의 비상사태 도입안을 전체 의원 101명 중 72명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당국이 전력 문제에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력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알렉산드루 문테아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더는 무시할 수 없다. 이번 공격은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미쳤다"라며 국민들에게 "특히 피크 시간대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피해달라"고 호소했다.
몰도바는 이웃 루마니아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고 있는데, 루마니아에서 몰도바로 전기를 보내는 이삭체아-불카네스티 송전선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40㎞ 가량 통과한다.
전날 밤 러시아의 공격 후 추락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내 송전선 인근에 떨어졌으며, 지뢰를 먼저 제거한 뒤 복구 작업에 나서야 해 송전선 복구까지는 5∼7일쯤 걸릴 전망이라고 몰도바 정부가 전했다.
몰도바 전력의 최대 70%를 공급하는 이 송전선의 파괴로 피크 시간대 최대 400㎿의 전력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문테아누 총리는 밝혔다.
문테아누 총리는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면서 "(러시아의) 추가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월 말에도 전쟁 여파로 이 송전선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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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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