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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상경제본부 가동…김민석 "범부처 연계, 위기를 기회로"

중앙일보

2026.03.24 17:55 2026.03.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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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비상경제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민석 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비상경제 대응체계 브리핑에서 “중동전쟁이 3주 넘게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중동발 경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기존 이재명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하고, 그 아래 김 총리 주도의 범정부 비상경제본부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도의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을 동시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경제본부의 부본부장은 구윤철 부총리가 맡는다.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될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주기를 탄력적으로 하되 주 2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각각 김 총리와 구 부총리가 1회씩 나눠 주재한다. 구 부총리는 “대통령 주재 회의는 전체 큰 그림을 그린다면, 이를 실행하기 총리 주재 본부가 각 반별로 정책을 조정하고, 거기서 결정된 것은 부총리가 실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구조”라며 “어느 한 군데라도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굉장히 촘촘하게 짰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대응체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비상경제본부는 ▶거시경제·물가대응반(재정경제부) ▶에너지수급반(산업통상부) ▶금융안정반(금융위원회) ▶민생복지반(보건복지부) ▶해외상황관리반(외교부) 등 5개 실무대응반으로 운영된다.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도 부실장에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총괄간사에 홍익표 정무수석, 실무간사에 김정우 국정상황실장, 각 반별로 담당 수석급 비서관을 배치해 매일 업무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김 총리는 “급변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각 부처와 분야별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유기적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이번 대응을 계기로 삼아 공급망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체질 개선, 에너지 구조 전환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를 향해선 “민생 방어와 경기 안정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와 집행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추경안의 경우 다음주 정기 국무회의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미국와 이란의 물밑 종전 협상 등 급변하는 중동 상황에 관한 전망에는 말을 아꼈다. 구 부총리는 “긍정적 시나리오, 부정적 시나리오를 모두 종합해서 하루라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란이 국제해사기구 회원국에 사전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을 허용하겠고 했다는 일부 보도에 관해 “지난 23일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이란 측의 기본 입장은 전달받았다”면서도 “이란 측의 보장이 모두에게 가능한 것인지는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점검해야 해서 지금 그것(한국 포함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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