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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솔이, 6년째 악플·루머 눈물..“♥박성광=ATM? 나도 돈 잘 벌어”(인터뷰③)

OSEN

2026.03.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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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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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사업가 이솔이가 그간 자신을 괴롭혀왔던 악플들로 인해 얻은 상처와 고통을 전했다.

최근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이자 사업가 이솔이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솔이는 지난해 4월, 처음 여성 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춰지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며 항암치료를 진행한 지 3년이 지났을 무렵에야 뒤늦게 투병을 알렸다.

이에 이솔이는 “제가 2025년에 (암 투병) 얘기를 했을 거다. (투병) 3년 차에 얘기한 거다. 그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1년이 지났다”라며 “사실 저는 제약회사에 잘 다니고 있었고 솔직히 그대로 가면 임원도 문제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도 높은 연봉을 찍었고, 글에도 썼지만 ‘동상이몽’ 끝나고도 회사를 1년 동안 더 다녔다. 실적도 좋았다. 근데 거기서 갑자기 협박 쪽지 같은 걸 받기 시작하면서 너무 무서워서 회사를 그만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 마음이 시원섭섭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 노하우와 능력으로 다른 걸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지 3, 4개월 만에 아팠다. 그러니까 퇴사하고 바로 아파서 그냥 팔·다리 잘려서 집에 누워 있는 신세가 된 거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었다. 제가 항암 할 때 코로나 팬데믹이라서 햇빛도 잘 못 보러 다녔다. 그래서 해 뜨면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사진 찍고 했다. 그건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니고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거였기 때문에 그냥 그런 걸 해서 올린 것뿐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아픈걸) 눈치를 못 챈 거다. 제가 꾸준하게 그런 사진 올리니까”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솔이는 “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사실 예민한데 쉬이 넘길 수 있는 편이라서 아무리 많은 분들이 악플을 쓰고 저희 관계에 대해서 여러 억측과 오해를 해도 언급 한번 없이 그냥 지냈다”라며 “저는 절대 제 기사를 눌러보지 않는다”라고 악플 이야기를 꺼냄과 동시에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저는 사실 제약회사에 다닐 때도 제가 여자지 않나. 남초 회사니까 저한테 ‘얼굴로 영업하네’ 이런 얘기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저는 아침부터 밤까지 밥도 안 먹고 맨날 일 끝나면 6시에 다 퇴근하는데 그때부터 신발 갈아 신고 12층까지 스테이션 돌아다니면서 우리 약 잘 꽂혀있는지 확인하며 간절히 일했다. 점심도 안 먹었다. 거기다 출근도 6시 반 이러니까 사람이 곪지 않겠냐. 근데 제가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건 안 보고 겉으로 보이는 걸로만 판단해서 제약회사 때도 오해가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은 실적으로 1위를 찍으면서 남들 앞에서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저에 대해서 증명을 할 수 있었고, 인정을 받고 좋게 회사 생활을 했다. 그런 한 챕터를 지나고 이 삶을 살고 있는데 여기서도 여전히 ‘돈 보고 결혼했다’는 둥 얘기하더라. 전 진짜 그게 아니다. 사실 전 남편 발만 봐도 귀여워서 발 사진도 많이 찍어놓는다. 저한테는 너무 멋있다. 그렇게 사랑을 하고 사는데, 그런 걸 보여줄 수 있는 매체는 적고 저는 저대로 잘 살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만 보면 그래 보이는 거다. 사람들이 봤을 때 제가 되게 미워 보이고 욕하기 좋은 캐릭터였을 수 있다. 저는 진정성 있게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에서 보는 시선은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자신을 향한 날 선 시선들에 억울함을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의 기사를 안 보고 있었다는 그는 “작년 3월쯤에 아침에 일어나서 모자를 쓰고 거울 셀카를 찍었다. ‘오빠가 산 소두 모자’ 이런 식으로 올린 적 있는데 기사가 났다. 욕을 먹을거리가 하나도 없어서 오랜만에 용기 내서 눌러 봤다. 근데 밑에 달려있는 100%의 댓글들이 다 욕이더라. ‘애 안 낳고 놀러 다니고 남편 돈 (쓴다)’ 하고. 사실 돈도 제가 더 잘 번다. 저는 27살 때 이미 돈을 1억 넘게 벌었고, 지금도 제가 제 돈으로 산다. 남편도 저도 절대 경제적으로 서로 기대 있는 편이 아니다. 근데 그래 보이나 보다. 그런 입에 담기 힘든 여러 글들이 너무 많은 걸 보고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롤러코스터 탄 것처럼 확 내려앉더니 손이 덜덜 떨리더라”라고 패닉에 빠졌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날 싫어하는 건 괜찮은데 오해를 하는 건 바로잡아야겠다 싶어서 퇴사한 이유랑, ‘사실 암 진단을 받아서 아이를 못 갖는 거다. 그래서 제 삶이 더 소중해졌기 때문에 제 삶에 집중을 하니까 그런 모습일 뿐인데 그렇게만 나쁘게 보지 말아 달라’고 썼다. 그걸 보고 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저를 알음알음 뒤에서 응원하시던 분들이 글도 남겨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솔이가 끝까지 투병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여성 암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제가 33살에 딱 아이를 가지려고 준비할 때 여성암이 발견돼서 호르몬 치료를 하니까 아이를 못 갖지 않나. 여성으로서 성을 잃은 것 같은 상실감과 우울감이 엄청 컸다. 더 이상 여자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근데 그 상황이 너무 힘들더라. ‘나는 이제 이렇게 계속 나를, 내 삶을 설명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었다. 누가 나를 오해하면 ‘아니에요’라고 설명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내가 이걸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방송인도 아니고, 재능있어서 예능 나가는 것도 아니고 돈도 안 번다. 근데 ‘왜 내가 이 관심 속에서 나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살아야 되지?’ 이런 게 너무 괴롭더라”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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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런 시선들을 많이 수용하게 됐다는 그는 “제가 자극적인 요소로 쓰기에 좋은 캐릭터인가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 또한 받아들여야 되는 거고, 그게 싫으면 제가 떠나야 한다. 그래서 지금 유통같이 뒷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맞다. 언젠가는 인터넷에서 다 사라지고 브랜드만 운영하고 유통만 하면서, 오픈되는 건 그만하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도 너무 힘들어하니까 그래야겠다 싶은데 또 한편으론 무뎌지고, 응원해주고 찾아와서 좋은 말해주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도 않아서 여러 생각에 혼란스럽다”라며 “그래서 오히려 깊게 생각은 안 한다. 아예 기사도 안 보고 그냥 제 인스타에는 그래도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저랑 결이 맞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여기서만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솔이는 “누가 그러더라. ‘너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악플 쓰는 사람들 자기가 썼는지도 모르고 남긴다’ 하지만 제 세상에선 제가 주인공이고 중심이지 않나. 제 세상에서 제가 너무 억울하게 살고 있는 사람 같더라”라며 “제가 느끼기에 저는 서른 후반인데 아기도 안 낳고 저렇게 살고, 그냥 미움받기 좋은 캐릭터 같다. 그런데 이건 제 속도가 늦은 거지 이기적으로 사는 게 아니다. 왜냐면 아이를 못 가지니까 안 가지는 거고, 일복이 있어서 일을 하는 거고, 내 돈으로 살아야 되니까 열심히 돈을 버는 거다. 들여다보면 한없이 열심히 사는 불쌍한 노동자일 뿐인데 잘 모르시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다”라고 씁쓸해 했다.

‘동상이몽’ 출연 역시 박성광을 돕고 싶었을 뿐 유명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그는 “저는 제가 뭔지 모르겠다. 인플루언서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인데, 제가 뻗치는 영향력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저도 제 정체성이 혼란스럽지만 그래서 더 안으로 들어가서 저한테 집중하고 밀도 있는 삶을 살려고 채워가고 있다. 온라인도 인스타는 항상 하지만, 글을 올리기만 하고 제 삶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자신만의 대처법을 밝혔다.

투병 사실을 얘기한 후의 변화도 전했다. 이솔이는 “여전히 안 봐서 모르겠는데, ‘거짓말하지 마라. 아픈 티가 하나도 안 난다’는 분도 계셨다. 제가 단발로 머리를 한번 자른 적이 있었다. 수술이 끝나고 항암을 하면 머리가 다 빠진다고 단발로 자르라고 해서 자른 거였다. 그러고 나서 항암을 할 때는 머리카락이 없으니까 단발 가발을 쓰고 다녔다. 단발과 단발이니까 별로 티가 안 났을 수 있다. 그것 때문에 ‘말도 안 된다’고 하셔서 제가 민머리에 메추리알이 된 사진을 올렸다. 차마 앞 사진은 못 올리고 뒤만 이렇게 올렸더니 그제야 살짝 수그러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아프다는 애가 정신 못 차리고 저러고 다닌다’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거기서부터는 제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은 그냥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거다. 뭐 하나를 봐도 저렇게 비꼬아서 보이니까 ‘저런 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까?’ 싶더라. 그런 사람들은 제 영역이 아니고, 만약에 ‘쟤는 왜 아이도 안 낳고 이러지’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만큼은 이제 나의 상황을 알았으니 나를 좋아하지는 않을지라도 그걸로는 욕을 안 하겠지 싶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렇다고 해서 악플에 대한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솔이는 “항상 상처다. 항상 새롭게 악플을 쓰시니까. 악플도 진화하지 않나. 이제는 악플이 아닌 것처럼 악플을 쓰시더라”라며 “상처는 항상 받지만 조금 굳은살이 생긴 것 같다. 왜냐면 저도 이렇게 산 지가 생각해 보니까 2020년부터 6년 정도 됐더라. 6년 동안 저도 하도 (악플을) 연속적으로 받다 보니까 이제는 굳은살이 생겼다. 하지만 누가 미움받는 걸 좋아하겠냐. 안 보는 거지. 안 보는 노하우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향후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이솔이는 “(방송은)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크 하는 어떤 프로그램에서 계속 섭외가 오긴 했는데, ‘그런 걸 하면서 내적 친밀감이 쌓이고 조금 더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알아주면 오히려 이걸 즐기면서 이런 분야로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반면에 여전히 힘들 것 같고 두려운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계속 누군가 나를 알아보고 글을 쓰고 할 수 있다는 게 두려워서 가급적이면 (방송 활동을) 안 할 것 같긴 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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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이솔이 SNS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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