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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모닝 생산 열흘간 중단…안전공업 화재 여파

중앙일보

2026.03.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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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대전 자동차 부품 업체 안전공업 화재 여파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재고분이 소진되는 4월부터는 부품 수급 차질로 생산 중단이 더 확대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레이·모닝을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가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산공장의 생산을 일시중단한다. 이달 27일부터는 부분적으로 생산을 줄인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회사로부터 다음 달 1일부터 특근일인 11일까지 생산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동희오토는 기아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동희홀딩스의 합작 회사로 2004년부터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안전공업 화재로 인해 엔진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안전공업은 엔진의 핵심 부품인 엔진밸브를 생산한다. 현대차·기아의 핵심 협력사로, 현대위아 등으로 엔진 밸브를 납품한다. 주로 소형 엔진을 만드는 현대위아가 협력사로부터 부품 수급 차질에 대비해 엔진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차량 생산을 담당하는 동희오토에서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업체들이 가진 엔진 재고가 소진되는 4월에는 현대차·기아 생산차질이 더 본격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엔진밸브 같은 핵심 부품은 복수의 협력사에서 제품을 받겠지만, 제조업 특성상 한쪽이 멈췄다고 해서 다른 쪽 수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며 “재고가 소진되고부터는 차량 생산차질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현대위아를 비롯해 울산·광명 등 전국의 공장에서 엔진을 직접 생산해 완성차에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체 협력사 등을 빠르게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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