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미국 드라마 '버피와 뱀파이어(Buffy the Vampire Slayer)'의 스타 니콜라스 브랜던(Nicholas Brendon)이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에 벌였던 기이한 소송이 사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 안타까움과 의구심을 동시에 자아낸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브랜던의 유족은 그가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자연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버피와 뱀파이어'에서 잰더 해리스 역으로 존재감을 뽐냈던 그의 비보에 동료 배우이자 여주인공인 사라 미셸 겔러는 "너무 이른 비극적인 죽음"이라며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한 기쁨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추모의 물결 속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연루되었던 '기이한 소송'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던의 법률 대리인 측은 그가 생전 오하이오주의 한 건설업자를 상대로 제기한 약 12만 1,260달러(한화 약 1억 6,500만 원) 규모의 계약 위반 소송을 유산 관리인을 지정해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브랜던이 자신의 오하이오 자택 수리를 맡았던 업자 스티븐 브리튼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브랜던은 업자가 공사를 제대로 끝내지 않았고 빌려준 돈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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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대방인 브리튼의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브리튼은 브랜던이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업 현장 곳곳에 도끼와 같은 무기를 배치해 인부들이 공포에 떨었으며, 브랜던이 자신의 가방에 '애플 에어태그(Apple AirTag)'를 몰래 넣어 미행까지 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브랜던은 생전 이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나는 사람들을 협박하지 않는다"라고 항변한 바 있다. 그의 변호인 역시 "브랜던은 신체적 질환을 앓고 있는 매우 차분하고 편안한 사람이며, 결코 위협적인 인물이 아니다"라고 감쌌다.
유족은 고인에 대해 "예술에 열정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법정에서의 진실 공방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