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야생 다람쥐들이 버려진 전자담배 기기를 먹이로 착각해 물거나 씹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영국 런던 남부 브릭스턴 지역에서 회색 다람쥐 한 마리가 전자담배 기기를 앞발로 쥐고 입에 갖다 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선 버려진 일회용 전자담배를 입으로 물고 있는 다람쥐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람쥐가 니코틴보다는 전자담배 액체에서 나는 과일 향에 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 웨일스 벵거대학교의 크레이그 셔틀워스 교수는 "지금까지 다람쥐가 버려진 담배꽁초를 물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전자담배의 과일 향이 다람쥐를 유인한 요소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기기를 입으로 씹는 과정에서 야생동물이 미세플라스틱이나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물복지 단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관계자에 따르면 다람쥐 외에도 전자담배 액체를 삼킨 뒤 폐사한 새나 개 등 다른 동물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사람에 대한 전자담배의 부작용도 과소 보고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담배보다 안전한 대안이라고 광고한 전자담배는 심장병, 치매, 심각한 폐 문제와도 연관됐다"면서 "미국 심장 협회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 증가를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