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시트콤 '더 오피스'의 상징, '마이클 스콧'이 탄생하지 못할 뻔했다는 놀랄 만한 비화가 공개됐다. 배우 스티브 카렐(Steve Carell)의 오디션을 극구 말렸던 인물은 다름 아닌 그의 절친이자 '앤트맨'으로 유명한 배우 폴 러드(Paul Rudd)였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스티브 카렐은 에이미 포엘러(Amy Poehler)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굿 행(Good Hang)'에 출연해 2005년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리키 저베이스의 영국 원작 '더 오피스'를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돌았고, 업계 반응은 차가웠다. 카렐은 "폴 러드가 나를 따로 불러 '제발 하지 마. 오디션도 보지 마. 그게 잘될 리가 없잖아'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원작의 아성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 섞인 '찐친'의 진심 어린 만류였던 셈.
당시 반응은 폴 러드뿐만이 아니었다. 에이미 포엘러 역시 "모두가 '그건 건드리지도 마'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리키 저베이스만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스티브 카렐에 따르면 '더 오피스'의 파일럿 에피소드는 NBC 역사상 가장 낮은 테스트 점수를 기록하며 '실패할 운명'처럼 보였다.
하지만 제작진이 주인공으로 스티브 카렐을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포엘러는 "스티브가 한다는 소리를 듣고 '오, 제작진이 정말 웃기는 쇼를 만들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그의 연기력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결국 스티브 카렐은 폴 러드의 조언(?)을 뒤로하고 오디션에 응했고, 마이클 스콧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트콤의 아이콘이 됐다. 2005년 영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흥행과 '더 오피스'의 성공이 맞물리며 그는 단숨에 'A급 스타'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