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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량 10부제" SK "점심 소등"…대기업도 허리띠 졸라맨다

중앙일보

2026.03.25 01:27 2026.03.2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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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외경. 삼성전자가 차량 10부제 도입 등 에너지 절감 조치에 나서며 재계 전반으로 관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와 SK그룹, LG그룹·GS그룹·한화그룹·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조치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도 캠페인을 확대하며 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25일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사들은 오는 26일부터 이를 즉시 적용한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운행하지 않는 방식이다. 다만 전기·수소차와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차량 등은 예외다.

삼성은 이와 함께 사업장 내 비업무 공간 조명을 50% 소등하고,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이다. 퇴근 시 PC와 모니터 전원을 끄고 실험 장비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등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병행한다.

SK그룹도 차량 5부제를 도입한다. SK그룹은 오는 30일부터 번호판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며, 전기차·수소차와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등은 제외된다. 점심시간 및 퇴근 후 전면 소등, 냉방 26도 이상·난방 18도 이하 유지 등 추가 절감 조치도 시행한다.

LG도 기존 사업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는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사무실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을 적용했고,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영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중이다. LG전자는 전 사업장에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차량 5부제와 유연근무제 활용을 도입하고,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와 대기전력 차단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행한다. GS그룹도 차량 5부제를 자율 시행한다. 친환경차를 제외한 승용차가 대상이며, 해당 요일에는 사내 주차를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한화그룹도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 국내 모든 계열사와 사업장에서 시행하며 임직원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퇴근 시 사무기기 전원 차단과 공용 공간 조도 축소 등 전기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HD현대는 전날 차량 10부제를 도입하고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 축소 등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전 계열사에 적용했다.

유통업계도 에너지 절감 조치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점포 조명 소등과 무빙워크 운영 축소, ‘어스아워’ 참여 등 절감 활동을 시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확대를 추진한다. CJ그룹 역시 차량 5부제를 도입해 전 계열사에 적용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 74개 지역 상공회의소는 차량 5부제 시행과 함께 소등, 대기전력 차단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추진하고 약 20만 회원 기업의 자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대중교통 이용 확대, 점심시간 소등, 전력 사용 관리 강화 등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시행하고 회원사에 참여를 요청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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