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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학당이냐" 與 전남광주시장 후보 토론회 난타전

중앙일보

2026.03.2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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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 서구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훈, 주철현, 강기정, 민형배, 김영록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고 가 유권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토론 중에는 '봉숭아 학당이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25일 KBC 광주방송 공개홀에서는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경선 후보가 참석한 방송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는 서로 정책·공약을 검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이런 취지와 달리 실제 토론에서는 인신공격이 잇달았다.

주도권 토론에서 강 후보는 민 후보의 광산구청장 시절 비서실장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뇌물죄로 3년을 살고 나온 사람을 4급 보좌관으로 쓰느냐, 이게 개인 일탈이냐"고 공격했다.

민 후보는 "법적인 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MB 정권이 사찰하고 탄압하던 시절과 연관된 일"이라며 "지금 그런 토론을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으냐"며 반박했다.

또 신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전남지사 하면서 전남에 집 한 칸 없고 서울에서 8년을 살았다"며 "지역에 대한 진정성을 묻는 것"이라며 개인사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에 "가족이 서울에 있는 것은 직장과 부모 부양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신 후보는 "LH 사태 당시 해남 아파트는 매각하고 서울 집을 '똘똘한 한 채'로 남겨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신 후보는 민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예비경선 후 허위 득표율 정보가 나돈 것을 두고) 1차 경선 득표율 조작을 '선거 테러'라고 비판해놓고, 정작 캠프에서 카드 뉴스를 통해 수치를 제시한 것은 유권자 기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민 후보는 "가짜 뉴스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설명한 것"이라며 "공식 득표율과는 다른 자료이고, 오히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발언권을 두고 다툼이 일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의 주도권 토론 중 끼어들자 "주도권 토론을 존중해 달라, 이렇게 하면 토론 못 한다"고 항의했다.

강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이게 무슨 토론이냐, 봉숭아학당도 아니고"라며 "어른답게 품격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다음 달 3~5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본경선을 진행한다.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12~14일 결선투표를 거쳐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가 선출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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