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9억7721만원이었다. 국회의원이었던 1년 전 신고액보다 18억8807만원이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1년 전보다 약 14억8000만원 증가한 예금(30억6413만원)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부분은 인세 수입”라며 “대통령 취임 후 연봉도 올랐고, 상장지수펀드(ETF) 평가 이익도 예금으로 잡힌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출판물 저작권으로 이 대통령은 15억6060만원, 김혜경 여사는 607만원의 소득을 각각 올렸다.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부동산은 전년 대비 3억5390만원 오른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 아파트의 공시가가 2억2900만원 오르면서 16억8500만원으로 신고됐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치른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 축의금 등 경조사 명목으로 현금 2억5000만원을 신고하기도 했다. 동호씨는 리플·테더 등 가상자산 4105만원어치를 신규 매입했다.
청와대 비서관(1급) 이상 참모진의 재산액은 평균 27억5657만원이었다. 이장형 법무비서관이 134억1603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신고했다. 이 비서관과 그의 가족이 보유한 테슬라 등 해외 주식은 종전보다 42억1660만원 늘어난 136억8243만원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로 증가 폭(14억8231만원)이 큰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79억8436억원)은 ETF와 금·은, 주식 등의 평가액이 급증한 덕이라고 밝혔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네이버 퇴직금과 주식 매각 등으로 예금만 20억원가량 늘었다. 전성환 경청통합수석(3억1948만원)은 참모진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또한 청와대 참모진 4명 중 1명은 다주택자(지난해 12월 31일 본인·배우자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재산 공개 대상이었던 48명 중 2채 이상 주택 보유자는 문진영 사회수석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12명이었고, 주택과 상가가 합쳐진 복합건물 소유자까지 포함하면 15명이었다. 이 중 서울에만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는 봉욱 민정수석, 김상호 춘추관장,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 등 5명이었다. 다만, 15명 중 문 수석과 조성주 인사수석, 강유정 대변인, 이 비서관, 김 관장 등은 최근 집을 팔았거나 처분 계획을 밝힌 상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8억1783만원, 김용범 정책실장은 45억2720만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1억437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1억7596만원 늘어난 3억3089만원이었다.